[광주문화재단]정책 기능 실종, 시 하도급 업체 전락 우려
[광주문화재단]정책 기능 실종, 시 하도급 업체 전락 우려
  • 김다이 수습기자
  • 승인 2012.03.22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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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상상포럼1회
중·장기적인 로드맵 마련과 재단,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돼야

광주문화재단이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마련되지 않고, 광주시의 정책을 집행하는 문화 하도급업체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문화재단이 본래 기능인 정책과 연구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토론자들의 지적이 이구동성이어서 하루빨리 변화를 위한 대안마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성대)은 14일 광주시의회에서 ‘문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광주문화재단의 역할’이라는 큰 주제로 제1회 문화나무 상상포럼을 개최했다.

이 날 포럼의 주요 내용은 광주문화 재단의 1년동안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광주시의 정책속에서 광주문화재단이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지 못하면 자칫 광주시의 문화 하도급업체로 전락해 독자적인 사업시행이 어려워 질것으로 평가했다.

광주문화재단은 효과적인 문화정책의 실천을 위한 특별한 조직이자 문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기관임 에도 불구하고 상위 기관의 실행조직으로 전락해버린 것 같다는 여론이 나와 문화재단만의 역할을 재정립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포럼은 1부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문화정책 수립’과 2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에 따른 문화재단의 정책과제’로 두 세션으로 나뉘어 호남대 송진희 교수가 진행했다.

1부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문화정책 수립

지역사회시민들 문화 향수권 지원


김보성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장) 발표
문화재단이 하늘은 정말 문화적이어야 한다. 오늘의 장소배치를 보면 전혀 문화적이지 않다. 문화재단은 정책기증에 중점을 둬야지 시가 지시하는 행사나 뒤좇아 수행하는 기관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커뮤니티아트 즉 지역예술로 지역사회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 미치는 주제를 다루는 예술이다. 이렇듯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아트의 가치는 진정성과 권위, 지향성, 작품 활동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문화재단은 지역시민의 연계 속에서 시민들이 문화를 내 삶의 일부로 스며들게 하고,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 해줘야한다.

또한 시민들과 상호 이해와 소통을 통해 문화적인 체온과 감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시민들의 문화 향수권을 지원해줘야 한다.

‘역지사지’와 함께하는 ‘커뮤니티’


홍인화 (광주광역시의원) 토론
문화중심도시라고 불리는 광주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예술의 혼을 펼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

광주문화재단은 문화정책의 중․장기적 로드맵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행정적인 일들만 처리할 것이 아닌 문화자원의 계승과 발전, 존속을 위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한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문화행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관․학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활성화 시켜 문화의 상상력을 이어나가야 한다.

포괄적인 의미로 확장된 문화 거버넌스 구축

김기곤 (광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 토론
커뮤니티 문화정책은 궁극적인 지향 목표는 바로 민주주의 활성화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커뮤니티아트를 잘 활용해서 지역주민들과 소통과 연대를 이루며 지역문화정책 정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광주는 민주주의, 여성, 인권 등의 가치의 영역이 있는 곳으로 문화예술 영역을 넘어 좀 더 포괄적인 의미에서 확장된 문화 버거넌스를 구축해야한다.

즉 광주문화재단은 매개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인권, 노동, 복지, 정치, 경제, 사회 등 제영역과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해야한다.

‘정답은 없지만 정도는 있다’ 

이기훈 (지역문화교류재단 사무처장) 토론
광주는 톱니바퀴처럼 정교하지는 않지만 마을과 동네에서 자생적인 문화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광주는 정책적 후원과 체계화된 시스템이 지원되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이에 광주문화재단은 중장기적인 비전과 목표, 로드맵을 마련해야하며,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정책적 예산지원이 선행되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정답은 없지만 정도는 있다’는 말처럼 정도를 만드는 여건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2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에 따른 문화재단의 정책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에 따른 문화재단의 정책과제 
 

이승권 (조선대학교 교수) 발표
광주문화재단의 1년간 성과를 종합평가하면 성공적이라 할 수 있지만 다양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미진한 점도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관련해서 재단은 경제적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부를 창출하는 최초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다.

또한 재단의 조직 및 구성원의 역량의 강화시키기 위해 직접 직원들을 밖으로 내보내서 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연수를 보내는 사고의 전환점이 필요하다.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선 하나 이상의 문화클럽에 가입하게 해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주민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주고, 문화교육이 통합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광주문화재단은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 받아야 
 

임동호(광주광역시의회 의원, 문화수도특별위원회 위원장) 토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서 광주시의 역할은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광주문화재단은 광주시의 역할을 보완하고 대체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재단은 일반시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서비스 기관이기 콘셉트에 맞는 독립성과 자율성 을 유지해 원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하며, 문화․예술을 향유하지 못하는 취약계층들을 직접 찾아가고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도시재생의 실체, 컬쳐 거버넌스 
 

강원 (문화체육관공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문위원) 토론

거버넌스를 보다 범위를 좁혀 말해 컬처 거버넌스라 한다. 컬처 거버넌스의 구축은 매우 직접적이며 실행 위주의 작업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이렇듯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필요한 컬처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문화재단은 수많은 커뮤니티들의 핵심에서 하나의 플랫폼 기능을 하여 지원자, 조력자, 갈등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광주문화재단만의 색깔과 모습을 찾아 
 

이명규 (광주대 교수, 광주전남문화연대 대표) 토론

광주문화재단은 설립된 지 이제 1년이 넘은 막 태어난 어린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듯 앞으로 나아갈 행보에 대해 보다 많은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아시아문화전당 추진 과정 속에서 문화수도에 걸 맞는 문화 활동과 좀 더 광주문화재단만의 색깔과 모습을 갖은 토대를 구축해 제대로 된 역량과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조직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다이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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