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관광객 1천500만명 유치 가능할까?
전남도, 관광객 1천500만명 유치 가능할까?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3.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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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객 지난해 대비 3배 늘려잡아

전남도가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관광전남'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그러나 지나친 목표 책정으로 그 실현성에 있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관광 관련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전남도는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여수세계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등이 열릴 예정이서어 남도의 아름다운 자연․역사․문화․별미를 집중 홍보해 올해 국내관광객 1천500만명, 해외관광객 7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전남을 찾은 해외 관광객이 23만6천명에 비하면 3배에 달한 것으로 그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들고 있다. 이는 2010년 전남을 찾은 해외관광객이 20만2천명으로 지난해 불과 3만4천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10년 국내관광객은 730만명으로 역시 두 배 이상 늘려잡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 윤재광 관광정책과는 "여수엑스포가 밝힌 관광액 숫자는 외국 관광객 55만명 등 모두 1080만명으로 목표하고 있고 또 새롭게 국제농업기구에서 승인된 나주 국제농업박람회가 10월5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어서 목표 관광객을 우치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해외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류열풍으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일본․동남아를 겨냥해 국가별 선호상품 25종을 개발해 운영키로 했다. 또한 해외에서 전남관광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관 운영, 현지 설명회 개최, 사전답사 실시 등 50여회의 마케팅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사회적인맥서비스인 SNS를 활용, 전남 관광 자원 알리기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중국 내 포털사이트에 전남 관광블로그를 개설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공동으로 해외 언론매체 광고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슬로시티․체험․섬․국제행사 등 남도의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한 5개 테마 60개 상품을 공모해 연중 운영키로 했다. 또한 서울․부산․대구 등에서 개최하는 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전남 홍보관을 운영하고 수도권 여행사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상호 협조체제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 초․중․고교 수학여행 담당교사와 중앙 언론 여행전문기자 등을 초청, 도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사전답사를 실시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전남 관광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한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로 가족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학습․체험 등 가족형 상품을 개발, 홍보할 방침이다.

여수세계박람회 등 국제행사장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시군 관광코스를 소개하고 시군의 숨겨진 관광자원을 찾아 상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MICE(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및 전시회가 결합돼 문화와 관광을 포괄한 산업)․의료관광․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키로 했다.

그러나 관관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수엑스포가 국제박람회로 기대가치는 높지만 그동안의 홍보가 미흡헌 데다 연결교통편이 좋지 않다는 단점, 또 최근 숙박료가 벌써터 2~3배 오르는 등 여수엑스포나 여수시의 발표와는 달리 숙박업계의 횡포가 만연해 관광객의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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