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술에 찌든 MT는 'No~'
호남대, 술에 찌든 MT는 'No~'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3.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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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전공체험 지역봉사형 건전MT’ 추진

다문화가정 자녀 1일 축구교실(축구학과), 노인들을 위한 영양만점 도시락 경연(식품영양학과), 학부모와 함께하는 해병대특전캠프(태권도경호학과), 저소득 가정 노후 전기시설 수리 및 교체(전기공학과), 지역문화 스토리텔링 투어(문화산업경영학과)…

지난 2008년부터 5년째 ‘무알콜+전공실습+지역봉사형 건전 신입생환영회(이하 MT)’를 선도해오고 있는 호남대학교(총장 서강석)가 추진하고 있는 올해 MT프로그램이다.

호남대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전공별 특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전공특화·사회봉사형’ 신입생 환영회(MT)를 확대 추진하면서 대학가의 건전한 MT문화를 선도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눈길을 끄는 것은 전공별 특성을 지역발전과 봉사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례적으로 학부모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전국 유일의 축구학과(학과장 장재훈)는 3월 22일과 23일 광주 송정서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자녀 40명을 초청해 축구교실을 연다.

광산구 다문화정책팀에서 추천한 카자흐스탄, 필리민, 베트남 등의 다문화가정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축구교실은 축구 기본기는 물론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건강증진과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아울러 축구학과 신입생과 재학생들은 축구교실을 통해 축구지도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현장실습 기회도 갖는다.

식품영양학과(학과장 길진모)는 3월 26일부터 3일간 구례 송원리조트에서 독거노인들을 위한 영양만점 도시락 경연대회를 실시한다. 구례군청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요리를 해 출품한 건강도시락을 구례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학생 전원을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장성 스카이 수련원에 입소시켜 레펠, IBS특수훈련 등을 실시하는 태권도경호학과(학과장 박장규)는 해병대특수훈련과 함께 학부모가 강사로 참여하는 학부모 특강을 실시하고,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MT를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공학과(학과장 어익수)는 농촌지역을 찾아 주택의 노후전선 교체, 스위치 교환, 전기설비 누전점검 및 보수, 가전제품 고장 수리 등을 실시한다. 특히 불우시설과 노약자시설, 소년소녀가장 가정 등을 방문, 전기시설을 수리 및 교환해 줄 계획이다.

올해 신설된 문화산업경영학과(학과장 정연철)는 지역 문화 스토리텔링 투어 ‘다담(多談)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창의적 스토리텔링으로 재창조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목적으로 실시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겐 다양한 창의적 활동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에는 지역의 문화자원의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남대 서강석 총장은 “매년 학과로부터 MT 계획서를 제출 받아 우수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는 시상금을 지급해 건전MT를 적극 유도해 오고 있다”며 “학생들 역시 앞으로 배우게 될 학문분야를 미리 섭렵하는 선행 현장학습 효과와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자긍심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전 학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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