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 누가 어떤 표(O X △) 받았나?
살생부, 누가 어떤 표(O X △) 받았나?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3.22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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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통합당 경선에 탈락한 김재균(북구 을) 예비후보가 “특정세력이 ‘의견종합보고서’라는 살생부를 작성해 이미 공천심사 전부터 누구를 탈락시킬지 정해놨다”라고 주장했다.

과연 김 후보의 주장대로 민주통합당의 4차 경선 컷오프 합격자와 ‘의견종합보고서’의 명단이 얼마나 일치할까?

김 후보가 공개한 ‘의견종합보고서’는 총 8쪽 분량으로 광주지역의 ▲동구 ▲서구 을 ▲북구 을 ▲광산 갑과 전남지역 ▲목포 ▲여수 을 ▲순천 ▲광양 ▲담양·곡성·구례 ▲고흥·보성 ▲장흥·강진·영암 ▲함평·영광·장성지역으로 광주 4곳, 전남 8곳이 기재돼 있다.

먼저 민주통합당이 무공천을 하기로 한 광주 동구는 ▲박주선 후보 ‘△’표, 양형일 후보 ‘×’표, 정영재 후보 ‘O’표를 받았다. ▲서구 을은 서대석 후보가 ‘O’표, 이상갑 후보가 ‘△’표 ▲북구 을은 임내현·최경환 후보 ‘O’표, 최경주 후보 ‘×’표 ▲광산 갑 김동철 후보 ‘O’표, 전갑길 후보 ‘△’표를 받았다.

전남은 ▲순천 노관규 후보가 ‘O’표, ▲담양·곡성·구례 이개호 후보 ‘O’표, ▲고흥·보성 김승남·김철근 후보 ‘△’표, ▲장흥·강진·영암 국영애 ‘△’표, ▲함평·영광·장성 이낙연·이석형 후보 ‘△’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각 지역구별로 나머지 후보들은 아무런 표시조차 없었다.

이에 시민단체나 지역 정가에서는 각자지 설이 나돌고 있다. ‘×’표를 받은 후보의 경우 일반적으로 두 명을 컷오프 하는데 당에서 미는 한 후보를 위해 상대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선정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또한, 한 후보는 경선에 탈락한 다른 후보와 같이 ‘△’표를 받았지만 경선에 합격한 것은 당내 계파 중 한 곳에서 요구했기 때문이며, 다른 후보는 중앙당의 구세력의 힘을 얻었다는 등의 각가지 설이 나돌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의 이번 경선 컷오프 결과가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박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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