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대병원 지역암센터 중 ‘독보’
화순전대병원 지역암센터 중 ‘독보’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3.2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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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와 연구에서 암 관리사업 ‘특출’

암센터 개원 3년 만에 암 전문분야에서 전국 TOP10에 오름과 동시에 암수술건수에서 지방의 최강자로 우뚝 선 화순전남대병원 전남지역암센터. 오는 21일 제5회 ‘암예방의 날’을 맞아 전남지역암센터가 어떻게 전국 100대 병원 중 최우수 종합병원으로 자리 잡았는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암환자가 최근 10년 새 9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인구(2009년말 기준 4,966만여명)의 60만 명당 1명이 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 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월 1일 기준 5년간 암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138.7명이며, 5년간 연령표준화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886.6명이었다. 전체 인구 중 5년 암유병자의 분율은 1.14%(남 1.07%, 여 1.21%)로 인구 100명당 1명이 5년간의 암생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수치는 병원에서의 진단을 통해 암으로 판명 받은 숫자를 가르키지만 진단을 받지 않은 암환자를 고려한다면 현대인들 사이에서 암이 얼마나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원 3년 만에 암전문병원으로 ‘우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에 6대 암 수술을 많이 한 병원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화순전남대병원은 위암, 갑상선암 5위, 간암, 대장암, 폐암 7위, 유방암 8위를 차지했다.

이 같이 6대 암 실적이 10위권 내에 모두 포함된 병원은 수도권의 초대형 병원을 제외하고 지방 병원에서 유일하다. 또한, 위암과 갑상선암, 유방암은 2009년에 비해 한 단계씩이나 오르는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이처럼 화순전남대병원은 2009년에 이어 위암, 간암, 유방암, 폐암, 갑상샘암, 대장암 6대 암 전 분야에서 전국 TOP10에 포진함과 동시에 암 수술건수에서 지방 1위를 기록했다. 암 전문병원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여기에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11월 심평원이 공개한 22개 분야 진료 평가자료를 점수화해 상급종합병원 44곳, 종합병원 56곳 가운데 최우수 종합병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종합 평균 상위 30%를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 350병상 이상, 20개 평가항목을 충족한 평가 기준)

▲암 특성화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

화순전남대병원이 개원 후 꾸준히 암 분야 수술에서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2004년 개원 당시부터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 아래 암 진료를 특성화했다.

또한 2007년 국가 지정 전남지역암센터를 개원함으로써 암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제공은 물론 암조기 발견사업, 암 예방·홍보 및 교육훈련 등 암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다뤄왔다. 때문에 지역민들의 암 조기발견 및 치료와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여기에 우수한 의료진과 타 병원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는 협진시스템, 환자 편의를 위한 진단병상 운영, 고객만족도 증진을 위한 평가방식인 순추천고객지수인 NPS(Net Promoter Score) 지표 활용, 첨단장비와 환자중심의 병원 인프라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립대병원 최초로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을 획득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암에 대한 집중화와 전문화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국외에서도 특화된 병원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관광과 연계하여 2013년에 있을 JCI 재인증을 위해 준비 중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현재 광주·전남지역 암 환자의 65%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2015년에는 80% 이상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갈 필요 없이 이 지역에서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끊임없이 변화를 추진 중이다.  /박재범 기자

▲치료는 물론 암 관리 사업까지 

국가 지정 지역암센터로서 민간 암센터와 차별화되는 특성은 암 관리 사업 분야이다. 민간 암센터의 진료와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은 분명히 인정하지만 암 관리사업에서는 기능이 미미하다고 본다.

국가지정 지역암센터는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암센터를 통해 국가 암관리사업 수행에 적극적인 동참을 하고 있다. 특히 시·도 지자체의 암관리 사업 정책 수립에 같이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그 실행에 도움을 주며, 평가를 통해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울 빅 5병원들과 견주어 단지 병상수가 많아 빅10에 든 것이 아니라 나름 특화된 분야인 센터를 만들어 성공한 것이다. 거기에 첨단장비가 일부는 국가에서 지원됐지만 자체 도입을 했다.

국가에서 지정한 이면에는 수도권으로의 환자 유출을 막고 지방의 발전을 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지역 내 암관리사업을 하라는 의미로 지정한 것이다. 수도권의 암센터는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지만 암관리사업은 하지 않는다.

암관리사업은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협조해 암관리정책을 수립하고 실제로 시·도 보건소에서 암관리사업을 시행하는데 지역거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암관리사업은 여러분야가 있지만 그 중 암치료 후에 생존한 환자에 대해 지속적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 모임인 자조회를 만들어 강사지원 등을 하고 있어 일반 사립암센터와는 차별화된 지역의 특색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 총 12개의 지역암센터(국립대 9개소, 사립병원 3개소)가 운영 중이다. 그 중 화순지역암센터가 독보적으로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들의 노력과 지역민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초대 소장인 김영진 교수가 당시 병원장과 겸임을 하면서 더 큰 힘을 실어주는 등 암센터에 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에 단시간에 발전을 할 수 있었다. 병원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CEO가 어떤 정책을 가지고 이끌어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지역암센터 정익주 소장
 

 

▲전남지역암센터 제1대 김영진 소장

전남대학교 병원은 2004년 암전문병원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개원하여 대한민국의 5대 암센터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이 지역 암환자의 진료에 획기적인 진전을 기록하였다. 그리하여 암환자의 지역친화도가 높아졌다.

그리고 2005년도에 지역암센터로 지정받아 광주전남지역의 암진료 뿐 아니라 암의 예방과 관리를 담당하게 되었다. 여기에 조기검진과 교육을 통해서 암환자의 조기발견율과 생존율이 증가했다.

그동안 화순병원 개원 이전에는 이 지역 발생환자의 12%를 진료하였던 전남대학교 병원이 이제는 60%를 담당하게 되어 이 지역 암환자의 진료와 편의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지역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화순병원의 암센터는 암의 세포치료 등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하고, 연구면에서는 화순군의 백신특구 지정과 함께 지경부의 백신사업단과 복지부의 고형암연구센터 등의 연구센터를 둠으로써 이 지역의 의료와 대한민국의 암치료와 암연구를 선도해 왔다. 전남지역암센터는 앞으로도 세계로 뻗어가는 선두두자로 자리매김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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