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 사망한 삼성반도체 노동자 산재인정요구
암 투병 중 사망한 삼성반도체 노동자 산재인정요구
  • 김다이 수습기자
  • 승인 2012.03.22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치의도 업무적 연관성 지적, 산재신청 할 것…

반도체·전자 산업에 종사하다 오랜시간 발암물질의 노출로 직업병을 얻은 피해자 154명 중 61명이 사망한 가운데 산재처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안영돈 진보신당(북구을)예비후보와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은 6일 금남로 5가 삼성생명 빌딩 앞에서 고(故) 김도은씨의 산재인정 요구와 추모 발언을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삼성 반도체에서 5년동안 임플란트, 포토 등의 업무를 담당 했던 광주 출신 노동자 고(故)김도은 (여․36)씨는 입사 전에는 매우 건강하고 유방암에 대한 가족력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퇴사 후 유방암 판정(당시 33세)을 받고 병마와 싸우다 산재인정이 되지 않은 채 생을 마감했다.

이에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모임’과 안 예비후보는 삼성반도체에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고, 삼성 컴퓨터와 TV 파괴 퍼포먼스를 해 경종을 울렸다.

김 씨의 수술을 담당한 조선대학교 주치의는 “치료를 요할 정도의 임상증세의 발현까지는 수년 이상의 장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할 때, 이 환자의 경우 5년 동안 삼성전자 업체에서 일했던 근무여건 과정에서 유방암 발생의 인과관계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소견을 밝혔다.

한편,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시민모임' 박고형준 씨는 "앞으로도 1위 시위는 계속 될 예정이며, 3월 중·하순 경에 추모제를 다시 한번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직업성 암에 대한 산재 처리 소요 시간은 최소한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걸린다”며 “직업성 암의 산재 인정율은 0.1%밖에 안 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반도체산업 산재사망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공장의 작업환경 개선과 피해노동자에 대한 산재신청 절차 완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김다이 수습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