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국회의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광주지역 시민·사회·노동·농민 단체 등 대표로 구성된 광주지역 비상시국회의가 1일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천막농성은 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으며 광주 동구청 서석문 앞에서 민주통합당 국민동원경선 규탄과 야권연대 실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민주통합당의 1·2차 공천 명단에 개혁·쇄신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 포함되고 선거구 되물림, 의원직 세습, 더구나 실정법 위반으로 재판 계류중인 인사들까지 공천이 됐다는 것은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며 “더구나 동구에서 국민참여경선을 위한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투신은 지역민에게 큰 상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이번 문제는 동구만이 아니라는 것이 시민의 의견이다”며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안일한 사고가 예비 경선에서부터 과열·혼탁선거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한명숙 대표의 광주시민에 대한 정중한 사과 요청 ▲동구 예비 후보자 전원사퇴 및 유태명 동구청장의 출당 ▲동구의 무공천지역 선정 ▲‘야권연대’ 물고 터주기 등을 촉구했다.
한편, 비상시국회의 참가자들이 현수막 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동구청 김효성 부구청장이 “주민이 다니는 길을 막는 것은 법을 위반한 것이니 하지 말라”며 제지에 나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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