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경영권 빼앗은 조폭 ‘덜미’
장례식장 경영권 빼앗은 조폭 ‘덜미’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2.27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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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협박, 55억원 상당 경영권 갈취
신양관광파 행동대장 등 2명 검거
광주지방경찰청(청장 치안감 이금형) 광역수사대는, 조직폭력배 일제소탕활동 중 광주 모 폭력조직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이모씨(46세) 등 조직폭력배 2명을 공갈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에 가담한 8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행동대장인 이 모(46·남)와 행동대원인 최 모(44·남)는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피해자에게 7억 5천만 원 상당을 투자한 뒤 투자금을 모두 상환 받았음에도 피해자가 투자금을 제때 변제하지 않았다는 것을 빌미삼아 55억 원 상당하는 장례식장의 운영권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의 특징은 최근 조직폭력배들의 영업권 등 갈취행위는 아무런 거래관계나 이해관계 없는 일반인을 폭행·협박하여 재산 등을 갈취하는 수법과 달리 피해자와 일정한 거래관계를 맺은 뒤, 약점을 빌미삼아 폭행·협박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으로 재산권 등을 갈취하는 수법으로 진화된 특징이 있었다.

여기에 피의자들이 투자한 금액이 있다며, 마치 자신들이 위 장례식장의 대표이사, 이사, 영업부장등의 명함을 제작, 소지하고 다니면서 피의자 자신의 집에서 사용할 쇼파, 가구 등을 구입하고, 자동차가 고장 났다며 수리비를 요구하는 등 770만원 상당을 갈취한 파렴치한 행위도 드러났다.

또한, 피의자들은 자신의 조직후배들을 피해자가 운영하는 장례식장으로 불러모아 피해자 사무실을 장악하였고, 조직후배들은 사무실에서 피의자들을 보면 “형님”이라 큰소리를 치며 허리를 숙여 90도로 깍듯이 인사를 하고, 마치 자기 사무실인양 담배를 피우는 등 집단으로 위력을 과시하며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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