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체육수업 학교별 탄력적 시행
광주시교육청 체육수업 학교별 탄력적 시행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2.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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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밀어붙이기식 혼선 비판
교육과학기술부가 3월부터 중학교 체육수업을 확대하라는 지침이 일선학교에 혼란을 주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은 학교별로 탄력적으로 시행토록 했다.

교과부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일환으로 도입을 추진한다고 하나, 학교현장을 정확히 파악치 않은 채 밀어붙이기로 일관해 혼선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교육청은 24일 교과부가 학교 폭력 근절 대책방안으로 하달한 ‘중학교 체육 수업 시수 확대 지침’을 단위 학교의 여건에 맞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마다 이미 새 학기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수립해 둔 시점에서 교과부의 지침대로 시행할 경우 많은 어려움과 부작용이 예상되어 단위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효율적인 현장 적용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지난 15일, ‘학교 폭력 근절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전국의 모든 중학교의 체육수업을 기존의 시수(주당 2~3시간)에 1~2시간씩 증배 운영하도록 하는 지침을 16개 시도교육청에 시달한 바 있다.

하지만 전국 일선 학교의 불만과 반발이 계속되자 교과부는 지난 23일 지역 현장점검을 취소하고, 탄력적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동아리 활동과 연계된 수업 방식은 교원자격증이 없는 체육강사도 수업이 가능케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은 ‘학교 폭력 예방 대책도 교과부와 시교육청 매뉴얼만이 아닌 학교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의 체육수업 확대 지침을 학교의 자율에 맡기거나 유보적인 입장 등을 취한 시도교육청는 광주시교육청을 비롯해서 4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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