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교 보건교사 없어 학생 건강관리 '비상'
[광주]학교 보건교사 없어 학생 건강관리 '비상'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2.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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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일부 중학교에서 정규 보건교사를 확보하지 못해 학생 건강관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립 중ㆍ고교에 정규직 보건교사 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에서 공무원 정원 등을 이유로 보건교사를 배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보건교사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반 과목 교사가 학생들에게 약 처방과 치료를 대신하는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 D중학교는 새학기가 시작되면 당분간 문화담당 교사에게 보건교사 업무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최근 인턴 보건교사의 계약 기간이 만료돼 공석이기 때문이다.

학교측은 기간제 보건교사를 채용할 때까지 2~3개월 동안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학교에서도 정규 보건교사를 확보하지 못해 교사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학생 안전사고 등 응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어 학생 건강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학교보건법에는 18학급 이상의 초등학교와 9학급 이상의 중ㆍ고등학교는 의무적으로 보건교사를 배치해야 하고 일정 규모 이하의 학교의 경우 순회 보건교사를 배치하도록 돼어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보건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인턴교사 시범사업을 통해 중학교 53곳에 인턴보건교사를 배치했으나 최근 인턴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조만간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방침이다.

한 중학교 교사는 "기간제 교사를 채용한다고 해도 2,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언제 올지 모른다"면서 "정부에서 보건 교사 정원을 확대 하지 않는 한 학생 보건교육에 대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에서 보건교사 정원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정규교원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 학기 학생 건강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빠른 시일 내에 중학교에 기간제 교사를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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