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운흥사 소장 ‘불조삼경(佛祖三經)’ 보물 지정
[나주]운흥사 소장 ‘불조삼경(佛祖三經)’ 보물 지정
  • 김다이 수습기자
  • 승인 2012.02.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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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본 중 가장 이른 시기 목판본, 인쇄 출판 문화연구 귀중 자료
▲ 나주 운흥사 본 불조삼경이 보물로 지정되었다. 사진은 첫장 부분

나주 운흥사에 소장된 ‘불조삼경(佛祖三經)’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됐다.
나주시(시장 임성훈)는 23일 고려시대의 불교학 연구의 경향과 인쇄 출판문화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아온 운흥사 소장 '불조삼경(佛祖三經)’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694-(2)호로 보물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운흥사 소장 '불조삼경(佛祖三經)’은 현존본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인 1361년에 전주 원암사(圓嵓寺) 판각 책판에서 인출한 책으로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불조삼경(佛祖三經)’은 고려말기~조선초기 사이에 한국불교에 깊은 영향을 미친 중국 원나라의 고승인 몽산 덕이(蒙山 德異)가 편찬한 것으로 <불설사십이장경(佛說四十二章經)>, <불유교경(佛遺敎經)>, <위산경책(潙山警策)> 등 3종이 합책되어 있다.

<불설사십이장경>은 석가의 가르침을 42장으로 간추려 설명한 것으로 가장 먼저 인도에서 중국에 전래된 불교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불유교경>은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을 적은 것이고, <위산경책>은 중국 선종(禪宗)의 일파인 위앙종(潙仰宗)을 개창한 위산 영우(靈祐)가 지은 책이다.
이들 세 책은 불교를 공부하는 이들의 필독서였다. 현재 이 책은 중국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오직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판본만이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송원판(宋元版)을 저본으로 고려시대에 전라도 전주 원암사(圓嵓寺)에서 1361년에 간행된 판본과 1384년에 간행된 것 등 2종의 판본이 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주 운흥사본(1361년본)과 동일 판본이 이미 보물 제694호로 지정된 바 있어 가지번호를 부여하여 보물 제694-(2)호로 지정한 것이다.

나주 운흥사(나주시 다도면 암정리 972) 소장 '불조삼경(佛祖三經)’은 뒤에 발원문이 있어 고려시대 말기 1361년(공민왕 10)에 전라도 전주의 원암사(圓嵓寺)에서 행심(行心)의 발원으로 법공(法空)이 간행의 책임을 맡아 윤선(尹善)의 도움으로 간행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운흥사 소장 불조삼경은 2009년 나주시가 문화재로 지정신청하여 3년만에 지정된 쾌거로 지난 2011년 12월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2012. 2. 22.자로 지정고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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