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에 금이 간다
치아에 금이 간다
  • 우승관 치과의원 원장
  • 승인 2012.02.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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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치아가 시리거나 아픈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계속 아프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에만 갑자기 아프고 그 이후로는 별 이상이 없다. 거울에 치아를 비춰 봐도 충치가 있거나 잇몸이 부어있거나 하지 않는다. 그래서 뭘 잘못 씹었나 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은 대부분 치아에 금이 간 경우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충치에 저항하기 위해 치아의 유기질 성분은 줄어들고 무기질 성분이 늘어나게 된다. 무기질 성분이 많아지면 치아가 딱딱해진다. 또한 모든 물질은 외력을 받으면 그것을 내부 스트레스로 간직하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 혹은 내부 응력이 축적되고 치아는 딱딱해지니 치아에 금이 가는 것이다. 실제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치아를 잘 살펴보면 미세한 금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어르신들의 연세가 들어감에 따라 생기는 미세균열까지 다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연유로 치아에 금이 가는 경우는 전체 치아에서 발생하기 보다는 씹는 기능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큰 어금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쉽지 않고 방사선사진상에서도 나타나지 않으니 증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육안으로 보일 정도이면 대부분 치아를 빼야 하는 경우가 되니 초기에 빨리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에 금이 간 경우에는 개별 치아의 특정 부위에 저작시 음식이 닿았을 때 시린 것이 증상의 시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한 경우는 머리가 쭈뼛 설 정도로 깜짝 놀라고 너무 시려서 통증을 느끼게 되며 수분간의 통증으로 인해 눈물이 날 정도로 불편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그 부분으로 씹는 것을 기피하게 되며 힘도 잘 안들어 가게 된다. 그러다가 잊어 먹을 만하면 또다시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경우 치료법은 치아를 보강해주기 위해 치아를 싸주어야 한다. 옛날 항아리에 금이 가면 철사로 동여매주는 원리와 같다. 즉 금니나 치아색으로 치아를 싸서 금이 간 곳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게 하고 저작시 금이 간 곳을 잡아줘서 시리거나 아프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에는 금이 간곳이 점점 벌어져서 결국 치아를 빼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러한 자극으로 인해 치아의 신경이 죽어서 뼈를 녹이는 경우도 있으니 치료는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치아에 금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치아를 조심해서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보통 금이 가는 치아는 만 6세에 나오는 영구치인데 수십년을 사용하니 어쩌면 금이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피하고 되도록 부드러운 음식을 선택해서 치아에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치아를 보호하는 일이 된다.

말은 쉽지만 그리 만만치가 않은 일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대부분은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이 대부분이다. 몸에 좋다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대부분 질긴 음식이고, 맛이 좋은 음식들은 딱딱한 게 많다. 하지만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해서 몸을 키우고, 음식을 잘게 부수어 맛을 느끼는 행복감을 주는 치아이기에 작은 관심으로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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