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과 교보생명은 23일 오후 1시 광주시 북구 누문동 교보생명 호남FP본부에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비롯, 학부모, 시민 등이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실’을 개최했다.
이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사소한 괴롭힘도 학교폭력이며 학교폭력은 곧 범죄”라는 단호한 인식을 갖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와 가정 모두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장관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생에 대한 교육만큼 학부모교육도 중요하다”며 학교 내 학부모교육과 함께 직장, 종교단체, 민간단체 등에서의 학부모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부모교실의 초청강사인 조정실회장(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은 ‘폭력없는 평화로운 학교만들기’라는 주제로 강의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이 근절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교보생명과 광주시교육청이 공동 개최했다.
한편, 광주인권회의,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명은 같은 시각 교보생명 호남본부 정문 앞에서는 교과부의 학생인권조례 무력화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21일 교과부가 입법예고한 '학생의 두발ㆍ복장과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 제한' 등에 관한 사항을 학교 규칙에 포함시켜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 장관에게 '초중등교육법개정안에 관한 광주지역시민사회단체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이 장관이 방송 녹화 등을 이유로 학부모 교실이 끝나기도 전에 교보생명 건물을 빠져나가는 바람에 교과부 학부모지원복지 과장에게 전달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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