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특성화고생 취업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한다"
[이주호]"특성화고생 취업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한다"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2.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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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광주 전산고서 특성화고 현장실습 내실화 간담회 개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3일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취업을 위해서는 현장실습부터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 전산고등학교에서 열린 특성화고 현장실습 내실화 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고졸시대가 열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실습생이 쓰러지는 문제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장실습은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업체가 학생을 저임금 근로자로 보지 말고 미래의 인재로 보고 현장실습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취업률도 중요하지만 학교가 일정 기준이 안 되는 기업체에 현장실습을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실습 과정에서 학생들이 희망을 갖지 못하면 오히려 제도의 역효과만 나타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현장실습 학생들을 투자 개념으로 지원하고 있으나 정작 정사원으로 채용하려고 하면 졸업 후 대기업으로 빠져나가거나 대학에 진학해 어려움이 많다"며 "대기업만 선호하는 학생들의 시각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산고 관계자는 "일부 기업체에서 실습생을 학생으로 보지 않고 근로자로 보고 현장에 투입시키고 있으나 학교가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전문 인력을 동원해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기아자동차에서 현장실습을 했던 한 학생은 "대기업은 실습생을 '땜빵'용으로 보고 일을 시키고 있다"며 "차라리 학생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중소기업이 더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실습 현장에서 강제적인 잔업을 하지 않으려 해도 실습기간 종료 후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은 학교방문에 이어 광주시청에서 광주시, 광주시교육청, 광주상공회의소 등 14개 기관과 특성화고 취업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기술직 공무원 신규채용 인원의 20%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에 할당한다.

또 광주시도시공사는 올해 2,3명, 광주은행 15~20명,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는 150명, ㈜피피아이는 50명 등 220여명의 고졸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광주 교보생명 호남본부에서 열리는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실'에 참석해 간담회를 가진 뒤 교육과학기술부 현장소통 프로젝트 방송 녹화를 마치고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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