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다시 시민의 바다 속으로
[임낙평]다시 시민의 바다 속으로
  • 임낙평(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승인 2012.02.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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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낙평 의장

삶이 고단하다. 나와 우리,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뛰고 있지만 그렇다. 초고속 경제성장과 1조$의 교역을 기록할 만큼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라 하지만, ‘야 ,신난다’며 맞장구치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소수 1%에 속하는 않는 99%의 다수가 이런 고단한 삶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는 경제사회체계 때문일 거다. 우리만이 아니라 미국처럼 잘 산다는 나라들에서도 마찬가지다.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작년에 있었던 ‘타히르(Tahrir)광장에서 월가의 점령운동(Occupy movement)'에서 보듯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99%라고 하는 시민들이고, ’시민들의 힘(People Power)‘이 변화를 좌우할 것이다. 변화는 과거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흐름이며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다.

한국 사회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점령하라,’ ‘99%를 위한 사회’ 등의 언어도 보편화되었다. 4월과 12월 총선과 대선이 있고, 향후 국가의 정책결정을 하는 ‘정책결정자’들을 새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고단하고 지친 시민들의 의지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이지 두고 볼 일이다.
나라 안팎에 큰 변화가 일고 있는 즈음에 순수 시민언론임을 자부하는 ‘시민의 소리’가 탄생한 지 11주년이 되었다.

그동안 ‘시민의 소리’는 시민의 대변자로서 쉼 없이 달려왔다. 지역 언론환경의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 묵묵히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대견하고 용감한 일이다.
‘시민의 소리’는 이제 지나온 날들보다 더 많은 향후 10년 혹은 20년을 내다보며 다시 출발해야 한다. 새봄의 서기와 함께 나라 안팎의 변화의 조짐에 동행하며 99%의 시민을 위한 언론으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

어렵고 힘든 고단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통쾌한 뉴스와 메시지가 담겨있어야 한다. 시민들이 “와, 시민의 소리 보니까 그 뉴스가 실렸어”, “시민의 소리 보라, 거기 통쾌한 논설이 실렸는데”라며 이웃 사람들과의 대화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역시 시민의 소리는 달라”라는 시민들의 속삭임을 만들어 내야 한다.
‘시민의 소리’는 고단하기 마찬가지인 환경시민단체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 그들이 ‘시민의 소리’ 보도를 근거자료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사를 만들어내야 한다. 광주시나 전남도 같은 관공서에서도 ‘시민의 소리’를 반드시 읽을 수 있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 ‘시민의 소리’에 기고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그런 신문이 되어야 한다.

주문이 많고 욕심이 너무 많은 것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민의 소리’가 시민의 것이기에, 시민들이 지켜가고 사랑하고 키워가야 할 언론이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다. ‘시민의 소리’가 언론으로서 시민사회와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기에 그렇다.
창간 11주년을 99% 시민들과 함께 축하한다. 그동안 시민의 소리를 여기까지 지켜온 모든 분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아무튼 향후 창간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민의 바다 속으로’ 나아가길 기원해 본다. ‘시민의 소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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