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평가 좀 해주세요!"
[광주문화재단]"평가 좀 해주세요!"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2.13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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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이 지난 1년 동안 대인시장과 예술의 거리를 묶어서 펼쳤던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까?

광주문화재단이 나서서 펼쳤던 그 사업에 대해 14일부터 17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에서 '2011년 아시아문화예술 활성화거점사업 결과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평가를 받고자 한다. 

'창작+향유+소통의 거점:대인예술시장·예술의 거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1년 동안 대인예술시장과 예술의 거리에서 펼쳐진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행사의 성과를 사진과 영상,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공개된다.

대인시장은 2008 광주비엔날레 때부터 복덕방 프로그램의 하나로 등장했다가 이제는 예술시장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들을만큼 시장과 예술이 버무러진 곳이다. 오밀조밀 곳곳에 작가의 창작실이 있고 갤러리도 있고 여기저기 골목을 따라 벽화들도 있다.

작가와 상인, 그리고 시장을 찾는 손님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등장하는 요소이다. 대인예술시장은 400여 명의 상인과 100여 명의 작가는 물론 이곳을 거쳐 가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형 공간이다.

예술의 거리는 까마득한 기억만큼이나 오래됐지만 사실 별볼 일 없는 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쏟아부은 예산만해도 만만치 않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그러다가 예향광주의 독특한 장소성을 반영한 아트마켓, 골동품 감정, 예술길 답사 등을 진행했고 주말엔 아트마켓과 문화난장을 결합, 한적한 거리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짓고 있어서 이것이 완공되면 제법 쓸만한 예술의 거리로 만들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그래서 아시아문화전당 주변 거점을 활성화 하는 데 기여했다곤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답은 아니다. 아직은 첫숟갈이기 때문이다. 벌써 활성화됐다는 평가를 한다면 그건 어불성설이다. 겨우 1년 프로그램 돌려놓고 잘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야 더욱 좋겠지만 아직은 멀었다.

광주문화재단은 대인예술시장의 경우 지난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환경 조성과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운여해 광주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한다.

시장의 빈 점포에 지역 예술가와 문화 인력을 입주시켜 릴레이 기획전과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열었고, 초·중·고등학생의 시장체험 문화소풍, 어린이 사생대회, 대인예술 야시장 등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외국 작가들도 대인에술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거기에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가들의 희생도 있고 미테우그로와 같은 희생적인 갤러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반면 예술의 거리는? 아무리 질문을 던져도 답이 나오질 않는다. 좀 더 거시적으로 폭넓게 개발하는 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어렵다. 예술의 거리 개발 토론회가 자주 열려 답을 찾아보는 것이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

잘했다고 전시하는 것보다는 대안을 모색하는 노력도 뒷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광주문화재단 박호재 문화정책실장은 "광주의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소통의 창구로 다가가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들이 진행됐고 시민과 작가들의 참여도가 좋았다"면서 "이 성과전시회는 대인시장과 예술의 거리에서 펼쳤던 사업을 한 곳에 전시함으로써 아시아문화예술 활성화 거점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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