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공방에 둘러싸인 광주 신설야구장
진실공방에 둘러싸인 광주 신설야구장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2.1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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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치21 “기아에 특혜 협약 내용 이제 알았다”
광주시 “처음부터 시민단체 T/F 참여 알고 있었다”
▲ 공사비 30%를 투자한 기아에게 25년간 전권을 준 것은 광주시의 특혜라는 참여자치21의 지적에 광주시는 모두 공개했고 시민단체와 논의했었다고 밝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참여자치21이 ‘광주시가 신설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기아자동차에 특혜를 줬다’는 주장 제기에 광주시는 ‘해당 단체 사무처장이 처음부터 TF팀으로 사업에 참여해 모든 내용을 알았을텐데 당황스럽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참여자치21은 9일 2쪽 분량의 성명서를 통해 “최근 광주시와 기아가 맺은 야구장 사용, 수익허가 계약서 체결의 내용은 시민들이 기대를 저버린 철저히 기업 이윤을 위한 투자로 드러났고 광주시는 사실상 기아에 특혜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참여자치21은 그 이유에 대해 “약 1천억 원 사업비의 30%정도를 투자한 기아가 25년 동안 경기장 운영의 전권을 갖고 투자비를 회수하고 이윤을 창출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참여자치21은 “광주시는 이번 계약체결의 근거를 광주야구장 건립 민간투자에 관한 적정회수기간 산정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들고 있지만 광주시가 근거로 들고 있는 이번 용역보고서는 기아차에서 예산을 들여 실시한 용역보고서이다”며 “결국 광주시는 기업이 기업이윤을 위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불공정한 계약을 체결해 시민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참여자치21은 또 “기아차가 300억 투자를 내세웠고 사실상 이를 바탕으로 같은 그룹인 현대건설이 경기장 건설을 하게 된 것이다”며 “기아의 투자형식으로 건설업계의 특성상 많은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아 시가 이를 예상하고도 신설야구장 시공사 선정을 최저가로 발주하지 않고 일괄수주로 발주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참여자치21의 주장과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광주시 체육진흥과 정대경 사무관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해당단체 사무처장이 TF팀으로 참여를 해왔었다”며 “당시 용역을 어디에 맞기고 비용부담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공개적으로 논의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사무관은 "기아에서 제안하고 시에서 제출한 협의, 안건에 대해서도 동의하고 추진한 것이다"며 ”기아의 300억 투자 부분도 2010년 12월 15일에 협약을 체결할 때까지 모두 공개한 상황이다“고 말하고 참여연대21의 주장이 엉뚱하다는 속내를 밝혔다.

참여자치21 오미덕 사무처장은 “야구장위원회(TF팀)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다”며 “당시 건설방식에 대해 참여를 했고 기아가 300억을 기부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기아가)기부를 해야지 장사를 하면 안 된다’며 야구위원회에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왔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 사무처장은 “올해 초까지 광주시에 기아와 계약체결 여부를 물었고 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었다”며 “용역보고서 내용도 논의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시민단체와 광주시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이 열망으로 기대하고 있는 신설야구장이 특혜논란이 어떻게 될 것인지 양측의 진실공방 논쟁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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