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TV 인터넷망 무단 막는다
KT, 스마트TV 인터넷망 무단 막는다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2.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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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망 ‘Blackout’으로 피해 발생, 접속제한 할 터
▲ KT가 자사 가입자들의 스마트TV 접속을 제한하기로 하지 방송통신위원회가 사회적 합의 정신을 위배했다면 우려를 표명하고 법 위반 등을 검토해 강력 제재키로 해 쌍방간의 2라운드가 예고된다.
스마트TV에서 기존 인터넷망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하면 접속제한을 받게 된다.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9일 다수 인터넷 이용자 보호 및 시장질서 왜곡 방지를 위해 인터넷망을 무단사용하는 스마트TV에 대한 접속제한 조치를 즉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번 조치에 대해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제한은 인터넷 이용자 보호 및 시장 질서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며 “작년 9월 전력소비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듯이 네트워크도 프리라이딩(Free Riding) 데이터가 폭증하면 IT 생태계 자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지적했다.

KT에 따르면 스마트TV는 PC와 달리 HD, 3D급 대용량 고화질 트래픽을 장시간 송출시키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단말이다. 따라서 스마트TV 동영상은 평상시 IPTV 대비 5~15배, 실시간 방송중계시 수 백배 이상의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인터넷 가입자망 무단사용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확대 된다면 머지않아 통신망 블랙아웃(Blackout)을 유발시킬 수 있다라는 설명이다. 또한 스마트TV 사업자는 개통/AS 책임까지 통신사에게 부당하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용량 트래픽으로 네트워크가 흔들릴 경우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은 대다수의 일반 인터넷 이용자다. KT 데이터에 의하면, 대용량 서비스가 네트워크를 독점할 경우 일반 인터넷 이용자의 인터넷 속도는 최대 265배나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측정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인터넷 웹서핑을 하기에도 매우 어려워 이용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해부터 스마트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스마트TV 사업자와 통신사들의 인터넷망 이용대가에 대한 공방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통신업계는 네트워크 가치가 인정되어야 하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스마트TV 사업자가 네트워크 사용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다수 인터넷 이용자 보호 및 시장질서 왜곡 방지 등을 위해 인터넷망 무단사용에 대한 스마트TV 접속제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며, 일반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TV 사업자와 신속하고 원만한 협상을 통해 원활한 서비스 제공 및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며, 국내에서 통신사업자-스마트TV 사업자간 상생협력을 통해 성공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發 스마트 IT 혁명을 창출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접속제한이 시행 되면 스마트TV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제한되지만, 이용자의 기존방송 시청 및 초고속인터넷 사용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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