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광주·전남 bye bye’
20대 ‘광주·전남 bye bye’
  • 차소라 기자
  • 승인 2012.01.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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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전남 일자리 부족 추측

광주 전남지역의 20대가 여전히 고향을 등지고 떠나고 있다. 대학과 직장 등 'in서울'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지역의 인재들을 손 놓고 쳐다만 보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정도다.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거나 문화향유와 레저시설 부족 등 지역에 정착할만한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남 떠나는 20대 ‘일자리 없어’

전남을 떠나는 20대들의 고민은 역시 일자리다. 일자리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밝힌 ‘2011년 12월 및 연간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20대의 순(純)유출은 지난해 전남(-3.3%), 대구(-2.2%), 부산(-2.1%) 순이며 광주는 –1.0%로 조사됐다.

통계청 이은주 사무관은 “전남 지역은 예전부터 다른 지역에 비해 20대의 순 유출률이 높았다”며 “전라남도 지역이 공장 수나 일자리가 적은 이유로 20대 순유출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정착된 40대 이상 연령은 순(純)이동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60세 이상 연령의 순유출률을 보인 곳은 서울(-1.5%), 부산(-0.5%), 대구(-0.2%), 전남(-0.1%) 등 4곳이다.

이 사무관은 “전남에서 60대 이상 순유출률이 그래도 낮은 것은 고 연령층인 데다 전남지역이 건강과 관광을 챙기기에 좋은 곳이어서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을 위해 지역을 옮기거나 자식과 함께 살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광주·전남 유출률이 높게 조사되지만 그 수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은 2002년 9만9천명이 순유출 됐지만, 2005년부터 유출 규모가 계속 감소해 지난해는 2천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년 대비 10대와 20대의 순유출도 감소됐으며, 30대와 50대의 순유입은 증가했다.

▲광주는 전남으로, 전남은 광주로
같은 지역 내 이동은 광주가 가장 많으며, 전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내(시도는 같으나 행정 읍면동이 다른 이동) 이동률은 광주(12.4%), 전북(12.3%), 서울(12.0%) 순이며, 전남·경북(8.4%), 충남(8.7%) 순으로 낮았다.

시도간(시도를 달리하는 이동) 전입지 및 전출지를 살펴보면 2011년 타 시도에서 광주 전입은 전남(50.4%), 경기(14.1%), 서울(13.1%) 순이며, 전남으로 전입은 광주(36.2%), 경기(17.8%), 서울(15.7%)순이다.

광주 46.3%는 전남으로 전출했으며, 전남 전출자는 광주(38.0%)가 가장 많다. 전반적으로 광주와 전남, 대구와 경북, 부산과 경남 등 지리적 인접 시도간 이동이 많았다.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 줄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순(純)유입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1970년 이후 처음으로 8천명이 수도권을 떠났다. 많은 사람들이 집세나 물가가 높은 이유 등으로 수도권을 떠나 충청‧강원 등 중부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에 중부권은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순(純)유입되어 2011년 3만5천명으로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2011년 연간 국내인구이동 결과 총 812만7천명으로 전년대비 1.2%(-9만9천명) 감소했고 이동자수는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성별이동률은 남자가 16.3%, 여자는 16.1%로 남자가 여자보다 0.2%p 높다. 연령별 이동률 성비는 30대(106.5), 40대(103.0)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여자의 이동률이 남자의 이동률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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