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근절' 교육감·학생 머리 맞대
‘학교폭력근절' 교육감·학생 머리 맞대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1.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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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학교폭력 추방 위한 학생과의 대화 가져
▲ 지난 30일 시교육청에서 동·서부교육지원청 학생회의대표 등 150여 명의 초·중·고 학생이 참석해 교육감과 '학교폭력근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교육감과 학생들간에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됐다.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은 30일 오후 2시부터 3시간동안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동서부교육지원청 학생의회 대표 등 150여명의 초·중·고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2012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교육감과 학생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화는 학생들이 인식하고 있는 억압적인 학교분위기라든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의 학교인 인식 부족, 교유사의 업무과중에 대한 인식, 또래 상담동아리 운영문제 등에 대해 많은 논의를 가졌다.

이 날 장 교육감은 “학교폭력의 원인과 학교폭력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교육청과 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주기 바란다”며 “더불어 학생 여러분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해 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대화에 나선 대자중 전 모 군은 “학교가 자율적인 분위기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억압적인 분위기이다”며 “이러한 억압적 분위기가 학생들의 학교폭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빛고을고등학교 이 모 군은 “학생들이 친구들을 괴롭히는 것을 장난으로 생각할 뿐 잘못으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어떤 것이 학교폭력인지 정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서석고 정 모 군은 “지금이라도 빨리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실천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또래 상담 동아리 활동으로 친구들간의 서로 도움을 주어야 하며, 상담 전문교사도 필요하다”는 대책을 제시했다.

동명중 노 모 양은 “교사의 업무 과다로 인해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상담이 실질적이지 못하며, 외부강사를 불러 학생 1,000여명을 모아놓고 하는 학교폭력예방교육도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다”며 열악한 학교 여건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참석 학생들은 ‘학생 서로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부족하므로 마음을 열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며 학교폭력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발표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오늘 개최된 교육감과 학생의 대화를 통해 수렴된 다양한 의견들에 대한 검토를 거쳐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적극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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