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뭔 ‘무리’가 이렇게 많은지
<기자수첩>뭔 ‘무리’가 이렇게 많은지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1.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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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당 명칭 ‘헷갈린다 헷갈려∼’
며칠 전 통합진보당 예비후보가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본인의 정당 소속을 ‘통합민주당’으로 표기한 헤프닝이 벌어졌다.

곧바로 이 후보는 소속정당을 수정한 보도자료를 다시 보냈지만 얼마나 비슷비슷한 정당 이름에 후보캠프마저 착각을 했을까하는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현재 방송과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대표(?)적인 정당은 여당인 ‘한나라당’을 비롯해 민주당·시민통합당·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참여로 구성된 ‘민주통합당’, 여기에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그리고 진보신당 탈당파인 새진보통합연대가 결합해 재구성된 ‘통합진보당’이다.

여기에 심상정 대표가 탈당해 홍세화 대표가 남은 ‘진보신당’과 故김대중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평화민주당과 동명이당인 ‘평화민주당’이 2010년에 창당했고, 지난 11일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가 중도신당인 ‘국민생각당(가칭)’ 창당발기인 대회를 마친 상황이다.

이렇듯 비슷비슷한 정당 명칭이 많으니 정확한 계보(?)가 없으면 ‘무리’인 당을 정리하는 기자도 헷갈린다. “어휴∼뭔 정당이 이리 복잡한지”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이 우리 지역을 벗어나면 더 많은 ‘신당’이 준비 중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12일 현재까지 중앙선관위에 창당준비를 신고한 단체는 20여곳에 이른다.

민생경제연대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중심이 돼 창당을 준비 중이며 ‘자유평화당’은 당명을 ‘영남신당자유평화당’으로, 언론인 출신 안광양 총재의 ‘통일당’은 ‘민주통일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총선 채비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21세기(21C)통일한국회의, 제3신당, 민주시민연대, 녹색사회민주당, 한국미래당, 대한국당, 새세대희망당, 개혁국민당, 녹색당, 국민정치시대, 새마을당, 선진한국당, 노인권익옹호연대, 새나라연대 등도 창준위 결성신고를 냈으니 이번 투표용지는 OMR답안지를 받아보는 기분이 들 것 같다.

뭔 놈의 ‘당’이 이렇게 많은지. 금뺏지를 달기 위한 통합이고 창당인지 할 정도로 갈수록 그‘무리’는 늘어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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