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는 콘텐츠인가 뉴미디어인가?
미래사회는 콘텐츠인가 뉴미디어인가?
  • 오병희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12.01.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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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세상은 구체적 대상의 재현이다. 그러나 디지털과 컴퓨터를 바탕으로 한 세상은 구체적 대상이 없는 새로운 창조이다. 컴퓨터 기반의 사회를 설명한 석학들의 이론을 통해 광주가 나아갈 길에 대해 생각해보자.

1960년대 후기구조주의 철학자 보드리야드는 시뮬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는데 시뮬레이션은 가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현실사회는 시뮬라크럼 가짜가 진실에 대체되면서 세상을 조정하게 된다. 이러한 가짜 진실을 하이퍼 리얼리티라 하는데 진실보다 훨씬 강하여 현실 사회를 좌우하게 된다.

우리가 TV에서 본 걸프전 이미지들은 가짜이고 디즈니랜드, 각종 캐릭터 등이 모두 가짜 이미지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인간의 집단 욕망이 표출된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로 만들어진 이미지들이다.

1960년대 노버트 위너는 인간과 기계간의 대화방법을 사이버네틱스라 하였다. 20세기 기계가 발전해 나가면서 인간과 기계가 진정한 대화를 하게 되었다. 인간과 기계가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새로운 형태의 인간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소셜사이버네틱션이라한다.

인간과 기계가 정보를 주고받는 대화 양식은 피드백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것을 더욱 발전시킨 사람이 골든 패스크로 인간과 기계와의 대화방식은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원리는 모르는 사람과 춤을 계속 추면 서로 익숙해지는 이론으로 인터넷, 트위터 등 정보의 흐름이 기계와의 대화인 피드백을 통해 이루어진다.

트위터, 소셜커머스 같은 정보는 자기만의 새로운 훈련과정을 통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도 이러한 원리와 이론을 이용한 것으로 기계(컴퓨터)와 끓임 없이 대화하면서 우리의 뇌구조가 기계에 맞추어진 시대이다.

마르크스 노박은 인터넷 등 사이버스페이스에 대해 말하였다. 사이버스페이스는 액체와 같은 공간으로 현실에 있는 유크리트 기하학이 적용되지 않는다. 인터넷과 컴퓨터 가상공간 세상은 중력이 없기 때문에 물이 흐른 듯이 움직이는 곳으로 상호간에 인터랙션으로 유동적인 4차원 공간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는 디자인과 건축 분야 현실 세상에 사이버스페이스가 적용되어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건축을 하고 있다. 하이퍼모더니즘 건축과 디자인이 첨단 디자인과 건축으로 창작되고 있으며 미술에서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아트 또는 포스트미디어아트가 나오고 있다.

콘텐츠 시대는 네티즌 등이 디지털 기계와 컴퓨터를 이용한 사이버 세계로 급변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은 20세기 사업으로 현재는 새로운 사이버 세계 디지털기술과 빛을 이용한 미디어 사회이다.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콘텐츠 사회가 저물고 빛의 흐름으로 가는 정보와 메시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학설은 1960년대 이후 세계적인 석학자인 질 들뢰즈, 골든 페스크, 마르크스 노박 등 수많은 학자들이 예언하고 있는 미래사회이다.

이 이론을 가장 잘 적용하여 새로운 세상을 선도한 사람이 바로 스티븐 잡스이다. 필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사업을 좀 더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뉴미디어 디지털 사업으로 정책 방향을 바꾸어야 현재와 미래 문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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