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진로노트, 소중한 보물 됐어요”
<기고>“진로노트, 소중한 보물 됐어요”
  • 송아름 학생
  • 승인 2011.12.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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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고등학교 2학년 송아름
전라남도교육청에 제출한 저의 진로노트가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았어요. 학교 내에서도 아니고 전라남도에서 뽑는 것이라 기대도 안했거든요. 진로노트는 저희가 막 2학년이 되어서 받게 되었어요. 포트폴리오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선생님 말씀에 1학년 때부터 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하지만 담임선생님께선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이 노트가 너희를 짧은 시간 내에 많이 알릴 수 있는 자기소개서가 되어 너희에게 도움을 주지 않겠니?”라는 말씀에 나를 나타내는 노트니까 거짓 없이 솔직하고 열심히 썼어요.

그렇게 작성하게 된 노트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성적·자기관리를 할 수 있게 해줬고, 실습을 통해 남들보다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기록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저희 학교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지도해주셔서 가능 했던 것 같아요. 따로 진로노트 작성 시간이 있기도 했지만, 담임선생님께서는 매주 저희가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는지 확인해주시거나 아침 자습시간에는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필요한 자료들은 따로 시간을 내셔서 출력해 주시고 노트 확인 후 포스트잇에 응원의 쪽지도 써주셨어요.

아마 그렇게 안 해주셨다면 일기를 쓰는 것도 싫어하는 제가 귀찮다고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선생님들께선 수업 후 시간이 날 때면 항상 많은 것들을 저희에게 말씀 해주셨어요.

모든 선생님들께서 그러셨지만 특히 진로지도 해주시는 선생님들께서는 더욱 자세하게 들려주셨지요. 진로정보, 앞으로의 미래이야기, 취업에 관한 이야기, 사회에 나가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해주셔서 듣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다른 아이들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느껴서 자신의 진로와 장래희망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곤 했으니까요. 그리고 다양하고 많은 체험활동 보고서를 쓸 수 있었던 것은 학교가 조금 특이 하다는 점? 행사가 많아요. 행사가 많다는 것은 체험할 기회가 많다는 거죠.

학교가 보건고등학교라 그런지 소록도 국립병원으로 체험학습을 가고, 소풍으로는 인체신비전에 가고, 취업캠프는 물론 응급처치 경연대회에 참가하기도 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 병원코디네이터 수업을 듣기도 하고 의료경진대회도 있구요.

그러다보니 저의 체험학습 보고서에는 “왜 행사가 이렇게 많을까?” 라는 솔직한 저의 글로 시작되었다가 체험하고 나선 항상 많은 걸 느끼게 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제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끝에는 항상 “느낀 점과 좋았다, 새로웠다, 또 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만 줄줄~ 써내려 가게 되었어요.

학교는 사회에 나가기 전 내 자신을 가꾸고 준비하는 곳인 만큼 싫을 때도 있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곳이라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써내려간 저의 노트가 상을 받게 되어서 기쁘고 좋습니다. 노트를 귀찮다 생각하지 말고 나의 자기소개서라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작성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에게는 소중한 보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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