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증산계획 따른 인력은?
기아차 증산계획 따른 인력은?
  • 정인서
  • 승인 2011.12.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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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아직 밝히지 않아 --노조측 최소한 800명 이상 늘려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62만대 증산과 관련, 향후 상당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면서 지역민들의 기아차 채용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처럼만의 대규모 인력채용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기아차 광주공장이 현재 50만대 규모에서 2013년부터 62만대 증산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광주공장 노조측은 현재 인력에 비해 최소한 10% 이상을 증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회사측은 증산계획만을 밝혔을 뿐, 시설 투자와 자동화의 정도 그리고 향후 인력채용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지역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는 20일 광주시내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공장이 커지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노조는 기본적으로 증산을 환영한다"면서 "사측의 62만대 증산계획에 대해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노동강도 완화와 노동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병규 지회장은 "지난 5년여 동안 광주공장의 생산량은 30% 이상 늘었는데 인력은 5년 전 그대로"라며 "아직 사측의 구체적인 설비 확충 계획이 나오지 않아 협의를 못했지만 최소한 현재 인력의 10% 인 8백여명 이상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이 이날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31만2000대 2009년 32만3000대, 2010년 41만1000대, 그리고 올해는 44만대로 광주공장의 생산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6300명(조합원 기준)의 생산인력은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비조합원을 포함하면 전체 생산직은 8천명 정도이다.

박병규 광주지회장은 "사측의 증산 계획에 대해 기본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이제는 물량 중심의 성장주의를 넘어 고품질, 고부가가치 경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번에는 일자리 창출과 근로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노조 출범과 함께 노사협상을 앞두고 사측은 인력 증원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증산계획 추진을 앞두고 새해 연초부터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해 50만대 증산 과정에서도 인력 충원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간 많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또 박 지회장은 "광주공장이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로 양중심에서 고부품질 고부가가치 생산체제로 전환하려면 잔업,특근을 줄이는 등 휴식이 필요하고 고숙년 기술을 위한 직무교육 등 사람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과거 노조의 잘못된 관행들을 내부에서 반성하고 자정노력을 통해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사회와 소통과 연대를 위해 조직원들의 경제적 실리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사업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인문강좌개설', 어린이도서관 운영, 농민회와의 상생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광주공장은 지난 7일 시설 증축을 통해 2013년부터 광주2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연산 50만대에서 62만대 규모로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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