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포기한 환경의 날
환경 포기한 환경의 날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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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유엔이 정한 제29주년 세계환경의 날 환경단체들은 정부의 새만금간척사업 강행결정에 항의해 행정당국과 함께 치르던 기념행사의 관례를 깨고 거리에서 기념식을 치렀다.

광주·전남새만금대책위 소속 회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광주상공회의소 앞에서 침묵시위를 한데 이어 민주당 광주시지부에 지역구 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또 오후7시에 광주역 앞 광장에서 정부의 새만금강행 결정 무효화를 요구하는 집회와 문화행사를 열었다.

김태완 광주전남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정부의 반환경적인 새만금개발사업 강행 발표가 환경활동가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6월 한달간을 집중투쟁기간으로 정하고 새만금개발 강행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거리서 기념식
새만금사업 무효화 항의서한 전달.집회열어


한편 서울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세종문화회관 분수대 앞에서 '환경 포기한 환경의 날' 선포식, 시민 서명운동, 차량 가두방송 등이 이어졌고, 오후 6시엔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 주최로 새만금 사업 강행 무효화를 위한 범국민대회가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주말인 9일 서울에서 대규모 새만금사업강행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새만금사업재개 발표를 계기로 정부와 환경단체간의 간격은 점점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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