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참새 가족 출연 '관심' 증폭
'흰' 참새 가족 출연 '관심' 증폭
  • 노영주 시민기자
  • 승인 2011.09.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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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조(吉鳥)로 주민들 환영
▲ 신안군에 나타난 '흰 참새'의 모습

 '길조(吉鳥)'로 통하는 흰 참새 3마리가 신안군 도초에서 무리지어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6일 신안군 신안군 도초면 나박포리에 형태와 크기는 참새와 같은데 흔히 알고 있는갈색 참새와 색이 다른 흰색에 참새였다.

신기한 광경에 마을 주민들은 최근 이 마을 농협 창고와 농경지 주변 등을 오가며 생활하는 참새 무리 속에 순백의 깃털로 덮인 흰 참새 3마리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흰 참새가 다른 참새 떼와 어울려 먹이를 먹다가도 유난히 경계심이 강해 먼발치서 인기척만 있어도 곧바로 날아오르거나 몸을 숨긴다고 했다. 색이 다른만큼 경계심도 남다르다고 생각됐다.

흰 참새가 나타난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을 주민들도 흰색의 새나 동물이 나타나면 그 마을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암시하는 징조로 흰 참새를 반기고 있다고 했다. 흰 참새를 사진으로나마 보게 된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신기했다.

그런데 마을에서는 흰참새가 종종 발견됐다고 했다. 김해석(49)씨는 "3~4년 전부터 참새 무리 속에서 간혹 흰 참새 1마리가 눈에 띠곤 했는데 최근 들어 3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되고 있다"며 "비슷한 시기 출현한 흰 참새는 주로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 농협 창고 주변에 내려 앉아 먹이를 쪼아 먹곤 한다"고 말했다.

사진을 보니 흰 참새는 어떻게 태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겼다. 한국야생조류협회 고경남 회장은 "흰 참새는 피부색소 결핍에 따른 알비뇨 현상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알비뇨 현상은 선천성 색소 결핍증이라는 병이지만 길조로 여겨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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