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불 끄려다 기름 부었다’
[금호타이어]‘불 끄려다 기름 부었다’
  • 차소라 수습기자
  • 승인 2011.09.21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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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징계 강행 입장 내비쳐
노조 논의 결렬 다시 '삐그덕'
노조의 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 등 갈등을 겪었던 금호타이어 노사가 다시 한번 대규모 징계여부를 놓고 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회사측의 징계방침에 대해 노조측은 19일 오후 2시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조합원 무더기 징계강행! 임금차별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사측이 1시간 전 노조측에 ‘대화로 해결하자’라는 문서통보를 해와 기자회견이 연기됐다.

회사측이 노조측에 보낸 문서에는 "어떤 문제든 간에 노사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징계철회를 전제로 하는 대화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나 회사는 어떠한 문제든지 노사간의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 따라 대화에 응할 것이다’는 내용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측이 요구한 '문답서'를 제출하지 않은 근로자에 대해 "징계를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진전없는 대화로 일관해 결국 기자회견을 일단 막겠다는 술책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회사측이 '대화로 해결하자'는 내용은 전혀 없었고 대안을 준비도 하지 않은 채 회의가 진행되어 대화 자체가 결렬되고 만 것이다.

결국 사측의 이러한 '대화' 통보가 언론의 관심을 줄이기 위해 "노조 기자회견 미루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노조 관계자는 “김 빼기 작전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사측을 믿고 대화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협상이 결렬된 후 노조는 "부당징계를 강행하는 것은 서로간에 파국으로 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전 조합원에 대한 징계가 철회되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회사측과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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