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 한다지만...” 글쎄?
“전통시장 활성화 한다지만...” 글쎄?
  • 이영희 시민기자
  • 승인 2011.09.07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절맞이 공무원들 장보기 행사 바람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김종식 서구청장을 비롯한 서구 공무원과 유관기관의 직원 등 100여명이 6일 양동시장 2층에서 ‘장보는 날 행사’를 가진 후 장보기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서광주우체국, 호남지방통계청, 국립농수산물품질관리원, 근로복지공단, 한국건강관리협회전남본부 직원들이 참여하였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5천만 원 상당을 자체 구매한 서구청은 직원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하여 전통시장 이용을 독려중인 가운데 1시간여의 장보기를 하였다.

추석을 앞둔 터라 실질적인 장보기가 가능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서광주우체국의 여직원들은 평소에도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하여 장보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품권은 시장 이용에는 불편함이 없지만 시장 이외의 곳, 이를테면 각하동이나 풍암동 농수산물 센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동네의 작은 시장에서도 사용이 불가능한 점들이 불편하다.

양동시장의 한 상인은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 이용이 부쩍 많아지고 있지만 온누리상품권이 매출 상승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불가게 주인은 “추석을 맞아 상품권을 이용하는 손님들은 거의 먹거리를 이용할 뿐 생활용품과 관련한 품목은 아무 연관이 없다”며 “관에서 전통시장보기 행사를 시끌벅적 하고 있지만 상인들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선거철을 맞은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듯이 공무원들이 앞 다퉈 장보기행사를 벌이는 가운데 상인들은 아직 전통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갖진 못하고 있는듯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