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희망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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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상기 대표이사
  • 승인 2011.09.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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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인 광주의 정보화·농촌체험마을
현재 우리나라 농촌에는 농어촌 테마마을, 산촌마을, 생태마을, 농어촌 뉴타운 조성, 정보화마을 등 행자부, 농림수산부, 문광부 등에서 지원하는 수많은 마을 조성사업이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아 조성된 마을이 본래의 취지와 맡게 성공한 마을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마을이 성공적인 농촌마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지원이 아닌 그 마을에 헌신적이고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민의소리를 비롯해 인근지역 나주신문, 담양곡성타임즈, 장성군민신문 등 4개 신문사의 연합취재를 통해 전국의 성공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부익부 빈익빈’인 광주 정보화·농촌체험마을
2. ‘크리스마스 축제’ 열리는 나주 이슬촌마을
3. ‘마을을 스토리텔링하라’ 경기도 양평 가루매마을
4. ‘새로운 테마로 승부건다’ 충북 청원군 연꽃마을
5. ‘교육이 성공한 마을을 만든다’ 포항시 구룡포 메뚜기마을
6. ‘농촌관광의 차별화로 선두주자 꿈꾼다’ 충남 당진군 영천황토마을
7. ‘경남 제일의 그린어메니티’ 경남 밀양군 평리마을
8. ‘향약으로 주민이 하나로’ 담양군 운수대통마을
9. ‘사람이 먼저, 행정은 다음’

광주에는 4개의 정보화마을이 지정돼 있으며, 5개(광주광역시 홈페이지 기준)의 농촌체험관광마을이 조성돼 있다.

▲도시·농촌형으로 갈린 ‘정보화마을’
먼저 정보화마을은 지난 2002년 광산구 평동 금연마을을 시작으로 2003년 북구 충효·금곡 무등산 마을이 농촌형 정보화 마을로 지정됐으며, 그 후 2004년 서구 상무 우미아트빌과 북구 일곡 그린큰숲마을이 도시형 정보화 마을로 지정됐다.

정보화마을 조성사업은 10년전 정부가 농촌, 어촌 그리고 산촌과 같이 정보화에 소외된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이용환경 조성과 전자상거래 등 정보콘텐츠를 구축해 지역주민의 정보 생활화를 유도하고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발전을 이룩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광주지역은 광역시의 특성상 4개의 마을이 도시형과 농촌형으로 지정돼 현재 운영 중이다.

시 정보화 마을 담당자는 “광주시는 당초 정보화마을을 조성했지만 도단위의 농촌마을과 성격이 다르다. 도단위는 농수산품이나 특산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자립하기 좋으나 광주는 상품자체가 다르다

광주는 무등산 충효·금곡마을과 광산 금연마을이 있지만, 상품자체가 없다. 무등수박은 일반 수박과 달리 물량도 소량이고 가격도 높아 어려운 점이 있다.

전국적으로 356여개 정보화 마을이 있지만 광주지역은 정보화마을은 운영이 부진한 실정이다.

그 중에서 시에서는 금연마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02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정보화마을에 선정됐던 금연마을은 올해 4월 마을기업인 ‘빛고을 자연과사람’으로 선정됐다.

이 마을사업은 도시소비자를 회원제로 모집한 후 산지의 농산물을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을 통해 중간의 유통마진을 줄여 소비자에게 좀 더 저렴하고 신선한 산지의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무등산 수박마을은 얼마 전 ‘아름체험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게 행정의 노력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광주시 정보화마을 담당자는 “앞으로 금연마을을 집중적으로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금연마을에 직거래 장터를 여는 것을 비롯해 학생을 대상으로 메주만들기 등의 농촌체험활동을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그 외에 지역 내 정보화 마을은 도시형으로 특별한 활성화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파트 주민들이 컴퓨터 교육을 비롯해 활용 및 커뮤니케이션 형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체험소재 부족한 ‘농촌체험마을’
광주광역시는 지난 2006년부터 ‘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소개된 체험마을은 북구 충효동평촌마을, 광산 가산마을, 광산 평동마을, 남구 압촌마을,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등 총 5개 마을이다.

광주는 지난 2005년 5개 마을을 농촌체험마을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마을마다 농산물 재배현황 등의 변경으로 인해 기타 마을의 요구와 행정의 협의로 인해 특별하게 지정 관리되고 있는 농촌체험마을이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에 등재된 5개 마을 대부분이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활동이 없이 수확철에만 체험이 집중돼있어 연중 체험활동이 전무한 실정이다.

광주시 농촌체험마을 담당자는 “처음 5개 마을을 농촌체험마을로 지정을 한 것은 아니다”며 “관련법규상 지정된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요청이 오면 시와 마을이 서로 상의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농촌체험마을로 홈페이지에서 홍보는 해주고 있지만 동아리처럼 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지원은 따로 하지 않는다”며 “체험을 희망하는 마을이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는지 확인한 후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일하게 지역 농촌체험을 신청할 수 있는 ‘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농촌체험마을은 지난 2009년 9건을 비롯해 지난 2010년에는 7건으로 매년 체험 횟수도 낮아지고 있었다.

농촌체험마을을 소개하는 마을홈페이지도 대부분 없거나, 있더라도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는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변동된 사항이 그대로 남아있어 홈페이지를 찾는 시민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실례로 광산 가산마을의 경우 화면 하단에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대구에 위치한 한 어성초농원 홈페이지와 연결되는가 하면,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의 경우는 홈페이지를 찾을 수 없었다.

이렇듯 도시민들에게 필요한 농촌체험마을은 이름뿐인 체험마을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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