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보육교사 처우개선 정책토론회 가져
[광주] 보육교사 처우개선 정책토론회 가져
  • 차소라 수습기자
  • 승인 2011.08.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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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의 장시간·저임금 노동환경 꼬집어
근본적인 해결책과 정부 지원 필요 강조
▲ 보육교사 처우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모습

새로운 3D업종으로 치부되는 보육교사의 처우개선과 근무환경 개선 등과 관련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광주시의회는 23일 예결위회의실에서 보육정책 현황을 진단하고 보육교사 처우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갖고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보육교사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보았다.

강은미 시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정책토론회는 박지영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 김지혜 보육교사, 이매실 학부모, 신명근 노무사, 금지혜 원장, 최연주 광주시 여성청소년정책관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강은미 시의원장은 “보육교사가 3D 산업으로 불리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했다.

박지영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은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한 보육교사 처우개선 방안'의 주제로 기조발제 했으며 보육교사는 아이를 돌보는 일 외에도 청소·세탁·어린이 집 시설 관련 업무 등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으로 일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진희(햇살가득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4년 동안 보육교사 일을 하면서 가장 먼저 얻은 병이 성대결절”이며 “4년차 보육교사로서 113만원이 조금 넘는 임금으로 일을 한다”고 보육교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말했다.

시의회 자료에 따르면 보육교사들은 성대결절 및 요통·디스크질환, 정신스트레스질환 등 업무상 질병이 발생하지만 휴가를 내기 힘들며 어린이집에는 교사들을 위한 휴게실도 없는 곳이 많아 업무 중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힘들다고 전했다.

또한 광주지역 보육교사는 월 평균 234시간(평일 11시간, 토요일 격주근무 7시간)을 일하고 법적 최저시급도 되지 않는 임금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정부차원의 예산확보와 보육교사의 노동조건 개선 및 국공립보육시설과 민간보육시설의 임금차별 해소, 대체교사 확보 등을 방안으로 이야기했으며 “더 이상 보육교사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 없고 건강한 보육교사가 아이를 건강하게 돌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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