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민간인협의회 우정 20년
영호남민간인협의회 우정 20년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1.08.22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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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기념 학술교류대회 개최
광주-부산, 공동체 통한 상생발전 모색
영호남민간인협의회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교류대회가 20일 광양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학술교류대회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 기념식에서는 포럼 소통과 교류 오재일 회장, 포럼 신사고 김석환 회장의 인사말에 이은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성웅 광양시장의 축사와 감사패전달이 있었다.

감사패는 오재일 회장, 김석환· 김영애 공동대표가 초대회장을 맡았던 노희관 전남대 명예교수와 권철현 전 주일대사, 창립초기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고 이강재 전 금호문화재단 부이사장, 정의화 국회 부의장에게 전달했다.

2부 학술교류대회는 두 가지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주제는 ‘영호남민간인 20년의 회고와 전망’이었고, 두 번째 주제는 ‘지역공동체의 신전략’이었다.

최협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첫 번째 주제에서는 김국웅 · 권철현 고문이 영호남민간인협의회 20주년 회고를, 김성 지역활성화연구소장이 경과와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김국웅 고문은 “영호남민간인협의회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40년이고 60년이고 계속 후배들에게 이어지는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권철현 고문은 “협의회를 통해 호남에 대한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되었다”며 “더 발전적이고, 더 실질적인 사업들이 치열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국 부산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두 번째 주제에서 부산의 우주호 국토&환경연구소장이 ‘국책사업의 지역간 갈등과 분쟁, 그리고 극복 대안의 구상’을, 광주의 이민원 광주대 교수가 ‘공동체 의식형성을 통한 영호남 공통과제 수행구상’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우주호 소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들이 대부분 극한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이유는 경제적 타당성만 따진 것에서 비롯됐으나 실제로 중요한 것은 정치적 · 사회적 타당성”이라고 강조하고 “향후 국책사업을 유치할 때는 선호시설과 기피시설을 묶어 이익과 부담을 함께 가져가도록 하는 패키지 방식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도로 공항 건설보다는 교육 · 보건 · 생활환경 · 사회보장 등 사회개발 등이 지역주민에게 훨씬 큰 혜택을 가져 온다는 것을 감안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원 교수는 “지역감정에 대한 국민의 의식이 과거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감정 해소’가 아닌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그 대안으로 ‘공동체 의식형성’을 들었다. 이 교수는 바람직한 한국의 모습을 ‘지역감정 없는 영호남, 지역격차 없는 한국, 활발한 상호교류가 이루어지는 영호남, 특색있고 다양성을 갖춘 한국’으로 든다면 이제는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소진의 합종책을 도입하는 비수도권의 단결, 영호남이 공통성과 동질성을 추구하는 제도의 구축 등을 제시했다.

토론자로는 김남순(조선대 사범대학 학장), 김봉수(동서대 교수), 김종남(전 광주비엔날레 사무총장), 설광석(동아대 교수) 등이 나섰다.

한편 영호남민간인협의회는 1991년 11월 9일 광주·부산 지식인들이 모여 ‘지리산 선언’을 발표하면서 창립되어 그동안 매년 양 지역으로 오가며 학술교류대회 17회, 양 지역 청소년 홈스테이사업 5회 등을 가져왔다. 2010년에는 여수에서 학술교류대회를 마친 뒤 남해안 KTX 조기건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여수선언’을 채택하고 정부 각 기관에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포럼 소통과 교류(광주), 포럼 신사고(부산), 영호남민간인협의회가 주최하고, 사회통합위원회,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광양시, (재)수림문화재단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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