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여성이 접수
취업시장 여성이 접수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1.07.3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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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50대 여성 고용률 20대 앞질러
  올해 2분기 고용시장에서 20대 여성이 또래 남성을 앞질렀다. 여기에 50대 여성 고용률이 처음으로 20대 여성의 고용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20대 여성 고용률은 59.2%로 남성 58.5%보다 0.7%p 높았고, 1분기 역시 여성이 57.5%로 남성의 57.3% 보다 0.2%p 우위를 점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대 여성 고용률이 남성을 앞지른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1분기에 처음으로 여성 고용률이 59.3%를 차지하며 남성의 59.2%보다 0.1p% 앞서기 시작한 이후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다가 올해부터는 여성이 우위를 굳혀가는 추세이다.

조사에 따르면 1980년대만 해도 20대 남성 고용률은 80%대인 반면 여성은 절반 수준인 40% 수준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에는 무엇보다 여성의 교육 수준 상승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0년대 부터 사법 · 행정·외무고시 등 국가고시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냈으며, 화학·정유 ·조선·중공업 등 산업이나 국방분야에도 여성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2010년 신규임용 검사 117명 가운데 절반정도인 54명(46.2%)이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줌마의 힘! 50대 여성 고용률 20대 앞질러
취업시장의 여풍은 20대 만은 아니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분기 50대 여성 고용률이 처음으로 20대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을 동시에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를 살펴보면 올해 50대 여성 고용률은 59.3%로 같은 시기 20대 남성 58.5%, 여성 59.2% 보다 높았고, 20대 전체 고용률인 58.9%에 비해 우위를 점한 기록이다.

이 결과가 놀라운 것은 해당 통계를 집계한 1980년대 이래 처음이며, 20대 전체 고용률을 웃돈 것은 1983년 3분기 이래 최초라는 점으로 이어 40대 여성의 고용률도 65.9%로 10명 중 거의 7명이 일자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40,50대 여성들이 고용시장에 몰린 이유에 대해 “남편의 수입만으로 교육비, 생활비 등 가계지출을 감당하기 어렵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됐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또한 자녀들이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외국어나 자격증 등 스펙 쌓기를 하는 동안 뒷바라지를 하기 위한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40대 여성의 고용률 상승은 맞벌이 증가 때문일 가능성이 높고, 50대 여성은 생계형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일과 육아, 살림까지 모두 소화해 내는 주부들이 어느새 젊은 여성들의 롤 모델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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