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주병원 대화분위기 기대
동광주병원 대화분위기 기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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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주노조 "비방자제 노력하겠다

지난달 29일 동광주병원 조정위원회가 열린 뒤 동광주병원 노조가 병원측을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선언해 병원측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박광태의원 사무실에서 한달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는 동광주병원 노조원들은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내고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숙 동광주병원 노조지부장은 "조정위원회가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상호비방 중지'를 요청한데 따른것이다"며 "지금까지도 정당한 요구를 했을 뿐 감정적 대응을 한 것은 아니지만 조정위의 의견을 존중, 오는 17일까지 박중욱 이사에 대한 거론을 자제하고 북구청 앞 천막농성장의 현수막 내용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대화 분위기 조성위해 조정위 요청

이처럼 동광주병원 노조가 다소 누그러진 대응을 밝힌 것은 지난달 29일 열린 조정위원회에는 그동안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병원측 관계자가 테이블에 나왔기 때문이다. 전 동광주병원 총무과장을 지냈던 이영무씨가 조정위에 참석했고, 비록 사견임을 전제로 대화를 했지만 어떤 통로로든지 실사업주와 연락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노조측의 주장이 전달됐을 것이라는 것.
이 때문에 실제 열쇠를 쥐고 있는 박중욱 전 동광주병원 이사장이 대화의 테이블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으로 2차 조정위원회에 서 어떤 조치가 나올 수 있으리라는 일말의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차회의 병원측 책임자 출석 기대

조정위원으로 참석한 이형석 광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사측에서 참석한 이과장의 말을 통해 보자면 병원측은 '문제는 돈보다는 명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음 조정위원회 회의에서는 책임있는 병원측 관계자가 참석할 수 있도록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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