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취업 어려울뿐더러 단순조립 비중 커
여성취업 어려울뿐더러 단순조립 비중 커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1.07.20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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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가 가장 많고 평균 임금도 113만원
새일본부, 상반기 여성취업 자료 발표
한 취업지원센터가 상반기 여성재취업 조사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30∼40대 여성이 3/4이상을 차지했으며, 주40시간을 일하고도 평균임금은 113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여성재취업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취업상담 등의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본부장 하순정·이하 새일본부)에서 상반기 여성재취업에 관한 ‘구직여성 DB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1,195명의 구직여성에게 직업상담을 해 총 546(취업률 45.7%)명의 경력단절여성이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여성 나이와 희망직종
구직상담을 신청한 여성의 연령은 30대와 40대가 전체의 76.6%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50세 이상이 159명으로 13.3%, 20대가 114(9.5%)명, 10대 6(0.5%)명 순이었다.

희망직종은 전기·전자 조립이 44.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무·회계·관리(27.9%), 사회복지(12.1%) 순이었다. 여기에 구직여성 가운데 92.3%가 기혼여성이었다.

연령에 따른 희망직종은 20대와 30대는 사무·회계·관리직을 선호했으며, 40대는 전기·전자 조립직종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여성들의 학력 분포를 살펴보면, 고졸 학력을 가진 여성이 59.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2-3년졸, 대4년졸, 중졸이하 순이었다. 전체 구직여성에서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가진 여성은 70.3%이고, 대2-3년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은 29.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산구 거주자가 44.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북구(26.1%), 서구(16.7%), 남구(6.1%), 동구(3.1%) 순이었다.

▲여성을 찾는 업체의 평균 근무시간과 임금
여성의 일손을 기다리는 업체의 38.7%가 전기·전자 조립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사무·회계·관리(25.6%), 사회복지(12.8) 순이었다.

구인업체의 40.1%가 120∼139만 원 사이의 임금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100∼119만 원(31.1%), 140∼149만 원(8.2%) 순이었다. 또한 평균근로시간은 주당 약 43시간이었으며, 주40시간에서 주44시간 근로하는 업체가 전체의 66.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구인업체들의 평균임금은 월급 기준 약 113만 원이었다.

지난 상반기 구인정보(594업체)에 의하면 전기·전자조립과 같은 생산직이 38.7%, 사무회계관리 25.6%, 사회복지 12.8% 순으로 임금과 근로시간을 살펴보면 주당 평균 43.28시간 근로에 임금 112.64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중에서 생산직은 46.5시간 근로에 122.63만 원으로 나타나 직종에 관계없이 근로시간과 임금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의미하는 M커브 두 번째 상승구간에 해당하는 30~40대 여성들은 직종별로는 전기·전자조립 생산직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아 각각 54%, 58.2%를 차지하고 있는데, 학력이나 이전 경력이 재취업에 반영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초대졸 이상의 고학력 여성은 전체 구직자의 약 30%로 사무직과 교육·연구직에 대한 선호가 높은데 반해, 취업경향은 사무직 42.3%, 생산직 21.5%, 사회복지 13.8% 순으로 나타나 희망직종과 취업직종간의 불일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학력 여성들이 선호하는 교육·연구직은 전체 구인의 1%에 해당되며 이 직종으로 취업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59일로 가장 길게 나타난다.

직종별 임금 및 근로시간을 살펴보더라도 교육·연구직의 주당평균근로시간은 31시간에 임금은 월 77만원으로 고학력 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종의 임금과 근로시간이 다른 직종에 비해 현저히 낮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경력단절여성의 경우 고학력이 양질의 일자리와 연결되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새일본부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여성경제활동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즈음 고학력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해서는 고학력 여성에 맞는 유망직종개발과 직업능력개발교육, 가사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양질의 단시간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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