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복수노조 봇물 "집안 다툼 그렇게 잦았나?"
[광주전남]복수노조 봇물 "집안 다툼 그렇게 잦았나?"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1.07.19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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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새 노조 35곳 설립
노사간 다툼조다 노조간 치열한 다툼 예상돼

정부가 7월 1일부터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 설립을 허용하면서 광주지역에서도 기존노조에서 새로운 노조가 분리되는 등 복수노조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광주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존노조에서 분리해 새롭게 노조를 설립한 곳이 총 35곳(7월 21일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들 노조 중 7개소가 한국노총에서 분리된 것을 비롯해 민주노총 15개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혼재 4개소, 미가입 3개소, 무노조 6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35개 노조 중 9개소는 한국노총에 가입했으며, 민주노총에 4개소가 나머지 22개 노조는 아직까지는 상급단체에 가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에 3개의 노조가 설립된 회사도 생겼다. 금호고속은 기존 한국노총 소속인 전국자동차노조연맹 금호고속지부(1,700여명)가 활동하다가 지난해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금호고속지회(230여명)가 설립돼 현재 단체교섭을 요청 중이다.
여기에 제3의 노조인 광주노동조합(8명)이 설립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우일렉트로닉스도 기존 전국금속노련대우일렉트로닉스 노동조합지부(440여명·한국노총)이 활동하다 이번 7월에만 사무·연구직인 관리직노조 465명이 노조를 새롭게 설립했으며, 민주노조 143여명이 제3노조로 설립을 마쳤다.

이렇듯 기존 대부분 노동자로 노조가 구성된데 반해 이번 복수노조 설립은 사무, 연구직 등 직군별로 이뤄져있어 노사가 아닌 노조간의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는 노동계의 지적이 일고 있다.

즉 노조간의 갈등과 사용자 측이 회사의 입맛에 맞는 노동조합을 만들거나 지원해서 회사의 껄끄러운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거나 굴복시키려고 하는 움직임, 또 과반수 노조가 되기 위해 노조끼리 조합원 확보 싸움을 벌이는 등의 문제가 예견된다는 것이다.

노동청 관계자는 “현재 복수노조 설립을 준비한 사업장 상당수가 신고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당분간 운수회사를 중심으로 설립 신고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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