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재 문화예술회관 대관률 기대이하
광주 소재 문화예술회관 대관률 기대이하
  • 편수민 기자
  • 승인 2011.06.20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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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반 이상 비워두는 곳도 있어
스스로 중간점검을 해야 할 시기
광주에는 공연가능한 시설로 3개의 문화예술회관과 3개의 문화센터가 있다. 이들에 대한 작년기준 대관실적과 공연종류를 조사했다.
문화예술회관은 공연중심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으며, 문화센터는 문화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을 하면서 공연장은 부수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광주에 소재한 문화예술회관으로는 광주문화예술회관, 빛고을시민문화관, 남구종합문화예술회관 등이 있으며 문화센터로는 동구문화센터, 서구문화센터, 5.18문화센터 등이 있다.
3곳의 문화예술회관 대관실적을 들여다보면, 이중 가장 큰 규모의 공연시설인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 일 년 동안 대극장 118건, 소극장 192건을 포함해 총310건의 대관을 해주어 예상보다 낮은 대관률을 보였다. 남구문화예술회관은 총181건의 대관에 235일의 공연이 이루어졌으나 125일 동안은 공연장이 비었다. 자체기획공연 또한 6건에 불과했다. 작년에 개관한 빛고을시민문화관의 경우 총158건을 321일 동안 대관해주었으나, 유료관람객 보다 무료관람객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회관은 공연위주의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대관률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3곳의 문화센터 대관실적을 들여다보면, 가장 큰 공연장을 보유한 5.18기념문화센터의 경우 민주홀(대공연장) 83건, 대동홀(소공연장) 118건으로 대공연장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서구문화센터의 경우 총121건의 대관이 155일 동안 이루어졌으며 문화예술행사보다 일반 행사의 비율이 더 높았다. 동구문화센터의 경우 총37건으로 대관건수가 3곳 중 가장 낮았다.

문화센터의 경우 문예회관과 달리 공연위주가 아닌 문화프로그램운영 등이 주 업무이기는 하나, 5.18기념문화센터의 경우 677평에 달하는 큰 규모의 공연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관횟수가 83건인 것은 너무 기대이하다. 또한 서구문화센터의 경우 465석 규모의 최신 음향장비와 조명시설을 1년의 반 정도의 기간만 이용했으며, 동구문화센터의 경우 소극장이라는 규모를 감안해도 37건이라는 가장 낮은 대관실적은 실망스럽다.

조사된 대관건수는 작년한해 기준이지만, 올해의 반이 훌쩍 지나버린 이 시점이 중간점검의 적기로 보인다. 공연장을 365일 동안 운영할 수는 없는 법이지만 시민의 혈세로 지어지고 운영되는 만큼 지금보다는 지역민을 위한 보다 많은 활용이 있어야 할 것이다. 스스로 안이하지 않았는지 다시 되짚어보고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써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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