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2박 3일간 명예경찰소년단 국토순례를 다녀와서
<독자기고>2박 3일간 명예경찰소년단 국토순례를 다녀와서
  • 시민의소리
  • 승인 2011.06.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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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서초등학교 5-4 임현경

송정서초등학교 명예경찰소년단(교장 임채강)이 전국명예경찰소년단 운영 우수경찰서(전국 3위)로 선정된 광주경찰청 광산경찰서 명예경찰소년단 대표로 2박 3일간의 제주도 국토순례를 다녀왔다. 국토순례를 다녀온 소년단 일원 중 한 학생의 기행문을 실었다. -편집자 주-


며칠 전, 명예경찰소년단 선생님께서 우리 지역 경찰서가 전국 명예경찰소년단 우수 경찰서로 선정되어 우리 학교 명예경찰소년단이 2박 3일간의 제주도 국토순례를 다녀 올 수 있다고 안내해 주셨다.

도착한 제주도는 광주와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었다. 열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나무들을 비롯하여, 모든 것들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공항에서 내려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처음으로 간 곳은 민속박물관이었다.

민속박물관 내에는 우리 조상들의 혼례, 제례, 상례를 비롯하여, 애를 보는 아주머니의 모습이나 고기잡이를 위해 배를 타는 모습 등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다음 간 곳은 어승생악오름이었다. 오름이란 큰 화산 옆에 생긴 작은 화산이라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이제 많이 걷게 될 거라는 안내하시는 분의 말에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같이 온 경기도와 경상도 명예경찰소년단도 보고 있다는 생각에 할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지고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경상도 명예경찰소년단은 어린 4학년들만 왔기 때문에, 4학년들에게 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쉬지 않고 정상까지 올랐다. 정상에서의 공기는 맑고 상쾌한 느낌이 들었고, 바람도 시원해서 정상까지 오르는데 흘린 땀을 한 번에 날려주었다.

정상에서 보는 제주도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워서 오랫동안 감상하고 싶었는데, 사진 2장 정도를 찍자마자 갑자기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산을 차에 두고 내렸기 때문에 급히 산을 내려왔는데, 내려오자마자 비가 그쳐있었다. 제주도의 날씨는 변화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 내리는 비를 보면서, 내일 마라도에 가야 하는데 비가 오면 어떻게 할지 궁금해서 경찰관 아저씨께 여쭈어 보았더니, 내일 비가 오면 배가 뜨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다. 이번 국토순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라도를 가는 것인데, 못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했다.

하늘이 내 마음을 알아줬는지 다음 날 아침의 날씨는 너무나도 맑았다. 어제 내린 비로 하늘이 더욱 깨끗해져서 마라도 가는데 문제가 없을 거 같았다.

드디어 오른 마라도행 배를 탔다. 처음에 너무 어지러워 멀미가 멈추지 않았다. 간신히 참고 마라도의 육지에 오르자 그제야 멀미가 사라졌다. 여기가 우리나라의 가장 남쪽 땅이구나 하는 생각에 주변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마라도는 배로 와야 하기 때문에 오지 못하는 날이 많다고 하는데, 올 수 있다니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라도에는 자연 경관도 있지만, 육지와는 조금은 다른 종교 건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같은 절, 성당, 교회이지만, 외부의 모양도 다르고, 건물을 짓는데 사용한 재료들도 다른 것 같았다.

제주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올레길 7코스였다. 경치도 좋고,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갈 수 있었지만, 처음에 길을 잘못 들어서 힘들게 갔지만, 서로서로 도와주다보니 덜 힘들었던 거 같다.

이번 제주도 2박 3일 간의 국토 순례 기간 동안 너무나도 많은 것을 느꼈다. 신기한 것들도 구경을 많이 하고, 많이 걷기도 해서 힘도 들었지만, 정말 꿈같은 시간들이었던 거 같다. 인솔해주시는 경찰관 아저씨들도 친절해서, 경찰이라고 하면 너무 무섭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찰관 아저씨들도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내 장래희망인 경찰의 꿈을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좋은 기회였고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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