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부영연대, (주)부영의 일방적 분양전환 규탄
광주 부영연대, (주)부영의 일방적 분양전환 규탄
  • 편수민 기자
  • 승인 2011.06.03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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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일, 부영호남영업소 앞에서 기자회견 가져
4500여 세대 임차인 주거권 지켜내야
‘광주 부영연대’는 2일 광천터미널 맞은편 부영호남영업소 앞에서 ‘(주)부영’의 막무가내식 분양전환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_광주부영연대

분양아파트로 지었다가 분양이 되지 않자 임대로 전환했던 아파트 업체가 최근 분양 주택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다시 분양전환을 추진해 말썽이 일고 있다.

신창, 첨단, 양산지역 부영아파트 임차인 4,511세대를 대표해 구성된 ‘광주 부영연대’는 2일 광천터미널 맞은편 부영호남영업소 앞에서 ‘(주)부영’의 막무가내식 분양전환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부영은 신창부영, 첨단부영, 양산부영 해당 7개단지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에 대하여 5월 19일부터 5월 27일까지 우선분양신청을 고지하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광주 부영연대는 최근 서민주택 공급부족으로 인한 광주지역의 부동산 기대심리에 매매추세가 형성되고, 부동산 값 정체가 풀리는 기미를 보이자 임차인과 아무런 협의 없이 4,500세대에 달하는 임차인에게 신뢰할 수 없는 분양가를 제시하며 우선분양 신청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광주지역의 이들 부영아파트는 2006년 (주)부영건설이 분양․매매되지 않자 임대전환한 아파트단지이며, 2012년 1월 임대만료가 예정되어 있다.
부영측은 4,500세대의 부영아파트 임차인에게 분양가를 제시하며 우선분양 신청을 요청했고, 광주부영연대는 명확한 산정근거 없는 일방적인 분양가 제시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 부영연대측은 현재 대부분의 임차인들은 임대보증금을 최소 3천만원~5천만원을 금융권 대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부영측이 제시하는 분양가에 분양을 받고자 하면 또다시 최소 5천만원~8만원의 추가 대출이 필요해 임차인들의 형편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광주 부영연대는 “신창부영, 첨단부영, 양산부영의 일방적인 분양전환을 바로잡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이해되는 분양가 협의를 이끌어내겠다”면서 “4500여 세대 임차인의 주거권과 재산권을 지켜내고, 광주지역의 주거안정을 지켜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부영 관계자는 “애초에 분양을 목적으로 지어진 아파트다”라며 “임대기간 만료에 따른 분양전환이고 임대주택법 상 하자가 없다”라고 밝히고 “4월 29일에 국회에서 통과된 취득세 감면의 혜택을 위해 우선 분양신청 받고 있으나 분양신청은 차후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영 연대측의 근거 없이 산정된 분양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5년 전 분양가보다 낮게 제시된 부분이 있다”면서 “이미 40% 정도의 전환신청을 받은 상태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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