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 공원’ 겉보기만 멀쩡
‘금남로 공원’ 겉보기만 멀쩡
  • 편수민 기자
  • 승인 2011.06.01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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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흉물 시리즈 10탄
공원 내 LED 조명 수리, 분수대 청소 시급해 보여...

 


도심 한복판의 최고 상업지역의 빌딩 가득한 곳에서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금남로공원’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솔솔 나오고 있다. 2008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한 멋진 경관을 자랑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띤다.

금남로공원은 광주시가 지난 2005년 8월 옛 한국은행 부지를 매입해서 소나무와 꽃잔디 30여 종과 산책로, 분수대, 야외공연장 등으로 녹색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금남로4가와 문화전당 사이에 도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또 지하상가와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금남로4가역과 근접해 편리한 교통을 자랑하고 있다.


금남로 공원은 평소에는 아침이면 노인들의 휴식장소로, 오후에는 충장로 쇼핑객들의 다리를 편히 쉬게 해주는 장소로, 밤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나 시민들의 대화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다 충장축제와 같은 행사나 각종 동호회의 공연장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등 남녀노소와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지역시민들이 이용하는 쉼터이다.


하지만 화려한 경관 속에 가려진 미흡한 관리가 조금 아쉬워 보였다. 우선은 금남로 공원 입구 공원 곳곳에 설치된 검은 색상의 기다란 나무모양의 LED조명의 하단부가 몇 개 꺾여 있었다. 꺾인 하단 부는 노란색 테이프나 검정색 테이프로 칭칭 감아져 있었고 그나마도 제대로 고정이 되어있지 않아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음으로 진한 녹흑색 석태가 한눈에 보이는 분수대의 조형물과 흐르는 물이 흉물처럼 보였다. 게다가 금남로 공원과 지하상가를 이어주는 통로계단은 그 자체로 더러웠다.  마지막으로, 공원 위 난간에 현수막을 철거하면서 제대로 치우지 않은 노끈이나 청테이프 등이 보였다.



금남로 공원의 운영을 담당하는 동구청 공원녹지과 에서는 직원 1명이 상주하면서 아침,점심,저녁 3차례 정기적 청소를 하고 있으며 수시로 쓰레기 등을 치운다고 밝혔다. 큰 공연이나 유사시에 직원들이 동원되기도 한다고 했다. 기본적인 청소나 LED조명 교체, 현수만 잔여물 제거, 분수대 석태 처리나 더러운 계단청소 등은 직원 1명의 손길로는 해결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공원녹지과의 류재수 계장은 “하루에 한 번 청소를 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어, 분수대의 경우 2~3일에 한번 청소를 하고 있다”면서 “의견 등을 수렴해서 좀 더 낳은 금남로공원 조성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심지역의 많은 시민들이 찾는 이 곳은 광주의 얼굴이기도 하다. 얼굴이 더럽다면 자주 씻어주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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