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유흥문화
변화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유흥문화
  • 편수민 기자
  • 승인 2011.05.30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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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호프’, ‘24시 카페’ 등 新문화트렌드로 각광
광주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 '24시 카페' (사진 왼쪽)충장로 인근의 구 시청 자리 근교에 퓨전포장마차 형태의 '부킹호프 (사진 오른쪽)

얼마 전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부킹호프’가 한동안 상위에 랭크 됐었다. ‘부킹호프’는 기존의 ‘부킹’에 대한 선입견에서 좀 더 자유롭고, 부담 없이 이성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어울려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이 때문에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대학가에서 시작되어 현재 번화가는 물론이고 프랜차이즈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외에 ‘24시 카페’도 밤새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거나, 술자리 후 2차 등의 장소로 활용되며 新문화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어 광주지역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다는 곳 중 한곳을 찾았다.

‘부킹호프’가 아니라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합석’

충장로 인근의 구 시청자리 근교에 퓨전포장마차 형태의 ‘부킹호프’. 입구에는 부킹호프 관련 카피문구와 설명이 나열되어있는 광고판이 걸려있어 수도권 지역과 달리 아직 광주는 부킹호프가 그다지 활성화 되지 않아 이를 홍보하는 중임을 알 수 있었다.
부킹호프를 알고 찾아오기 보다는 우연히 방문한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다. 가게 안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고객들 중 여성의 비율이 조금 더 높았고, 남녀가 동반해서 온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일반 보통 주점처럼 운영되고 있었고 소위 말하는 부킹은 옵션사항처럼 보였다.
부킹호프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는 테이블에 간단한 자기소개를 적은 부킹카드를 직원을 통해 전달한 후 상대방이 동의하면 합석이 성사된다. 주로 남성이 부킹카드를 보내며 받은 카드를 계산할 때 제시 하면 1장당 1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부킹카드 외에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 아이스크림, 칵테일 등의 선물을 보내 적극적인 인상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자영업자 강아무개(26)씨는 “부킹호프에 관한 입소문은 여성들에게 더 빨리 퍼지고 있다”면서 “여성들이 많고 북적거리는 것을 보고 남성들이 들어왔다가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을 경우 부킹카드를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아직은 다른 지역처럼 그렇게 많은 부킹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20대 초의 김아무개양은 “꼭 부킹호프가 아니라도 대학가 등지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고 인원수가 맞으면 합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말해 타인과 합석을 꺼려하던 예전과의 모습과는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밤12시가 넘어도 북새통을 이루는, ‘24시 카페’

광주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 ‘24시 카페’로는 T브랜드 카페와 H브랜드 카페 등이 있었다. 대분의 카페가 12시 전후로 폐점을 하는 것과 달리 T카페와 H카페는 온종일 휴일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었다.
T카페는 서양식 맥주호프와 같이 시끌벅적한 분위기였고, H카페는 대학생 등이 책을 피고 공부나 스터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로, 같은 ‘24시 카페’임에도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젊은이들 사이에 H카페 보다는 T카페가 인지도면 에서는 조금 더 높았다.
24시 카페 또한 부킹호프와 같이 주로 찾는 연령층이 20~30대 였으며, 술자리나 클럽 등의 유흥문화를 즐긴 후 2차장소로 활용되거나, 술을 마시지 않고 오랫동안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또는 늦은 퇴근 후 약속장소 등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클럽문화를 즐기는 20대 초 이아무개A씨는 “한참 클럽에서 춤추고 놀다가 그 카페를 찾는다”면서 “그러면 클럽에서 봤던 얼굴들을 카페에서 거의 다 볼 수 있어 처음에는 조금 놀랐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아무개(28) 씨는 “퇴근 후에 친구들과 밥만 먹어도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는데 일반 카페는 빠르면 10시, 늦어도 12시면 문을 닫는다”면서 “오래 수다를 떨 때나 밤 시간에 술을 마시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그곳을 찾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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