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걱정되는, 호수공원
조금(?) 걱정되는, 호수공원
  • 편수민 기자
  • 승인 2011.05.30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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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흉물 시리즈 9탄]
공원 과 저수지 관리의 일원화 시급
청소와 방역횟수 늘려야...


한여름 날씨가 계속 되면서 인근의 저수지나 호수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시나 자치구들이 관내 호수공원들을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갖추는 등 환경정비를 통해 운동은 물론 저녁이면 데이트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곤 한다.
하지만 공원 내 저수지(연못)의 수질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가올 여름철 위생문제까지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내는 호수공원 내 저수지는 9개(서구 3개, 북구 4개, 광산구 2개)가 있고, 연못으로 분리되는 호수공원은 남구 물빛근린공원, 상무시민공원, 5․18공원 등이 있다. 또한 광주지역 내 각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연못도 지역시민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저수지 관리가 구청과 농어촌공사 등 이원화되어 있어 수질관리 및 방역체계에 있어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공원관리와 청소는 각 구청이, 저수지 운영과 관리는 농어촌공사가 전담하는 이원적 체계였다.

 



시는 호수공원에 대한 전체적인 현황만 파악하고 관리․감독은 각 구에서 전담하고 있었다. 현재 이원화된 관리체계로는 서로 떠넘기는 식의 운영형태를 띨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국농어촌공사 광주지사 이정기 과장은 “저수지 관리는 한 달에 1번 관련 직원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환경정화를 하고 있으며, 크고 중요한 저수지등에는 수질관리협의회를 두고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 과장은 “이번 달에 녹조 및 유류 등의 사고에 대한 훈련도 시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름철 대비한 방역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호수공원 등을 담당하는 곳들이 운영과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는 보였으나, 청소 회수를 좀 더 늘리고 여름철 대비 방역을 준비하며,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물은 유연하고 깨끗하며 사람에게 휴식을 준다. 하지만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듯 환경에 따라 성질이 변하기도 한다. 결국은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의 손에 달린 것이다. 지중해 물빛 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좀 더 맑은 물빛의 깨끗한 호수공원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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