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광주시농민회, 광주 미곡처리장 비리고발
전농 광주시농민회, 광주 미곡처리장 비리고발
  • 편수민 기자
  • 승인 2011.03.2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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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미곡처리장(통합RPC) 횡령의혹
광주 지방검찰청 앞 기자회견․ 고발장 제출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는 지난 21일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광주 미곡처리장(통합RPC) 비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상 배임 ․ 횡령 등의 비리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작년 10월 RPC측 자체감사가 시작되고 수억 원대의 부정비리가 드러났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급기야는 12월에 통합RPC 전 대표이자 공장장이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농민들의 큰 의혹을 사고 있다.

10월경 자체감사 결과에 따르면, 쌀 부족분이 5억 원 이상이며, 그 외 전 대표에 대한 퇴직금 과지급 분도 천만 원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현재 이에 관해 광주미곡처리장은 자체감사에서 부족분이 발생한 것은 도정수율 기준을 잘못 적용해 생긴 착오로 이런 오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농민들은 통합RPC 전 대표의 자살 여파로 RPC측이 감사 결과를 덮고 이를 은폐하려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광주시농민회는 자신들이 재산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광주지역 14개 농협이 공동출자한 광주미곡처리장의 비리의혹을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5억원이 넘는 쌀을 빼돌리기 위해서는 전 대표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회계 담당 직원, 그 외 광주통합 RPC의 직원, 그리고 일부 출자 농협 조합장 중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 들의 공모가 없이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이날 고발 전 기자회견에서 광주시농민회는 오호열 회장의 회견문 선창으로 검찰에 광주미곡처리장의 업무상 횡령 등 비리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한 앞으로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서 생산 농민들이 직접 경영에 함께 참여하는 ‘<RPC 운영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광주시농민회 이준경 사무국장은 “통합RPC는 지역 조합끼리 출혈경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쌀 문제를 개선하기위해 만들어졌다. 매년 7~8억씩 적자에도 우리에게 관련 자료를 한 번도 제출한 적이 없다.” 면서 “RPC적자는 곧 농민의 피해로 직결 된다. 적자가 비리로 인한 것이라면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시농민회 측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꾸준한 투쟁을 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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