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피폭의 가능성과 함께 사는 지구인
방사능 피폭의 가능성과 함께 사는 지구인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1.03.18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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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442기의 원전 가동 중
절대 안전 보장 못해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로 인해 원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원전의 안전성에 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원전의 참사를 통해 원전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품은 많은 사람들은 세계 원전의 실태에 놀라며 방사능 피폭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는 총 442개가 가동 중이다. 건설 중이거나 건설예정에 있는 원전은 각 62개, 287개다. 원자력은 전 세계 전기의 16%, 유럽연합의 34%를 공급한다. 미국이 104기의 원전을 보유해 1위, 프랑스가 59기로 2위, 일본이 54기로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리나라는 총 21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약 40여기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총 104기의 원전에서 20%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정부는 세금혜택을 통해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촉진하고 있다.
중국 원자력발전 연합 기구의 통계에 의하면, 2009년 중국 원자력 발전 설비 설치 용량은 총11기, 908만Kw이다. 중국 발전소 설비 설치 총량의 1.04%이다. 중국은 20년의 탐사와 계획을 거쳐 상당한 규모의 원자력발전 공장택지를 확정했다. 2020년까지 90개에 달하는 원자력 설비를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운전 중인 원전이 54기, 건설 중인 원전이 3기, 착공준비 중인 원전이 11기로 세계 3위의 원자력 대국이다. 일본 원전은 후쿠시마 사고 이전까지 전체 전력의 34.5%를 공급하고 있었다.
유럽연합 27개국 중 15개 국가가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고 전기 공급비율로 보면, 78%에 달하는 프랑스도 있지만 3.5%에 불과한 네덜란드도 있다.


유럽연합의 원자력에 대한 태도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프랑스는 원자력발전소들을 교체하기로 했고, 핀란드는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독일은 원전의 수명연장에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고, 스웨덴은 원전을 둘러싼 자국 내 논쟁이 뜨겁다. 네덜란드는 폐쇄하기로 한 기존 결정을 번복하기도 했다.
59기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는 유럽의 원자력 챔피언이고,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인 새로운 발전소를 플라맹빌(Flamanville)에 건설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4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었지만, 1986년 체르노빌 사고 후에 모든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는 새로운 발전소 건설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유럽연합의 새로운 가입국 중에서 구 공산국가 리투아니아는 폴란드와 다른 발틱 국가들이 함께 연합하여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불가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도 새로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한다.


원자력 지지자들은 화석연료에 비해 원자력은 기후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방출하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원이라고 말한다. 또한 부존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국가의 입장에서는 핵연료시장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소량의 연료만으로도 장기간(약 3년간)에 걸쳐 발전할 수 있고, 수송 및 저장이 용이하여 에너지 비축효과가 크기 때문에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하다고 한다.

그러나 발전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방사선 및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처리·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필수 안전장치 설치에 따르는 추가비용이 발생하며, 독성이 강하고 수명이 긴 고준위방사성폐기물(사용 후 핵연료)을 장기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점 등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후쿠시마원전의 폭발은 원자력발전소의 절대 안전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해 주었다. 전 세계적으로 원전건설과 수명연장에 대한 논쟁이 앞으로 더 뜨거워질 것이라 예견된다. 분명한 것은 현재의 원자력발전소만으로도 지구인들이 언제든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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