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해물로 최고의 해물탕 맛 살려
살아있는 해물로 최고의 해물탕 맛 살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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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해물과 천연육수로 성공
동해안, 제부도산 조개와 남해 낙지, 문어 직접 구입
"눈앞 짧은 이익보다 맛으로 오랫동안 인정받을 터"


살아있는 자연산 해물을 듬뿍 넣어 새로운 해물탕 맛으로 3개월만에 자리를 잡은 식당이 있다.

풍암지구 J마트 뒷골목에 자리한 '동해의 꿈 해물탕(사장 고상기)'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고 해물탕, 꽃게탕, 복탕, 아구찜, 왕새우찜 등을 주메뉴로 하는 해물 전문식당이다.

천연양념 개운. 담백한 국물로 손님끌어

자연산 해물재료는 고사장이 직접 일주일에 두 번 고흥 녹동을 비롯 멀리 강원도, 경기도 제부도까지 찾아 나서 자연산 조개,낙지, 문어 등을 구입하고 있다. 육수도 3년에 걸쳐 직접 개발한 것으로 꽃게, 무, 양파, 대파를 넣어 자연 그대로의 해물탕 맛을 내고 있다. 또다른 특징은 소금과 화학조미료가 전혀 쓰지 않는다는 것. 육수는 하루 최고 80ℓ가량 쓰인다.

해물탕 맛은 처음 끓일 때는 무덤덤 하지만 자연산 해물을 넣은 후에는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잘 베어 나온다. 또 뒷맛도 깨끗하다.

이런 만큼 고사장은 "대한민국 해물전문식당 중 우리보다 잘되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맛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맛으로 개업 3개월만에 18개 테이블에서 하루 평균 300∼400명의 고객이 다녀갔으며 월매출도 7천5백만원을 넘어섰다.

월매출 7천여만원... 재료에 75% 재투자

고사장은 "지난 14년간 한식요리사 생활을 해오며 목표한 식당사업이 이제서야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며 "지난 98년부터 2년 동안 다른 곳에서 해물탕 식당을 운영하다 크게 실패하면서 얻은 교훈은 돈이 아닌, 맛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현재의 성공 뒷이야기를 꺼냈다.

그래서 매출액의 75%가량은 자연산 해물재료와 양념을 구입하는 비용에 들어간다. 이유는 성공을 가져온 해물 맛의 비결이 좋은 자연산 해물사용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식당건물을 임대 할 때는 건물주와 무려 8시간에 걸쳐 협상을 벌여 1억5천만원의 임대료를 전세 2천만원에 월190만원 임대계약을 했다. 또 실내 인테리어도 자신이 직접 재료를 구입하고 장식을 한 탓에 7천5백만원선에서 창업을 할 수 있었다.

매장 인테리어는 공간여유에 중점을 두었으며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곳은 호텔급 수준의 화장실로 기존 식당에서는 느낄수 없는 청결과 편안함으로 매장의 연장선에 두고 설치를 했다는 것. 가족고객을 위한 놀이방도 한쪽방에 두었다.

고객에 대한 친절서비스는 100% 리콜 서비스까지 실시하고 있다. 그 예로 해물탕에 들어가는 조개에서 시커먼 뻘만 나와도 처음부터 다시 차려주고 있을 정도다. 직원들에 대한 대우와 인간관계도 좋아 드나듬이 심한 다른 곳과 달리 개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변동 없이 그대로 일을 해오고 있다.

이곳의 명성이 알려지자 '체인점 개설'문의가 곳곳에서 들어오고 있지만 올해까지는 계획이 없다. 고사장은 "당장 돈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맛을 지키며 오래 할 수 있는 자세가 오히려 중요하다"며 "자신은 대를 이어서라도 이 맛을 지켜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해의 꿈 해물탕'은 자연의 맛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서려는 장인정신과 거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삶이 녹아든 성공점포였다. (062) 682-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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