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첩>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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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소리
  • 승인 2011.03.1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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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장-박 지사 무엇을 주고 받았나?
-광주공항 국내선 존치 일단 합의

광주시와 전남도가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공항 문제를 일단락 지었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양 지자체간 갈등으로 비쳐졌던 광주공항 국내선을 그대로 존치하고, 무안공항 국제선 활성화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전남도는 더 이상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고 광주시는 무안공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남도와 공동으로 정부를 압박하기로 했다. 다만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광주시와 전남도는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10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 광역행정협의회'를 갖고 무안국제공항 조기 활성화 등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시와 도는 이날 합의문을 통해 무안국제공항이 대한민국 서남권의 거점공항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정부에 공동 건의하고 무안국제공항이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무안공항 개항 당시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에 대한 합의사항도 있지만 광주시민의 의견이 있기 때문에 국내선은 그대로 운영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무안공항은 국제공항으로서 충실하게 발전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광주공항의 국내선 운항이 사실상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박지사는 광주시민들을 자극할만 ‘고집’은 피우지 않겠다는 것이고 강 시장은 시민들에게 말할 수 있는 ‘명분’을 얻은 셈이다.

이에따라 강시장과 박지사는 앞으로 무안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함께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무안공항은 개항 초기 국제선이 활발했지만 지난 2009년 세계 경제 위축과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로 대폭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난해부터 국제선이 늘기 시작해 올해는 중국 북경 등 6곳에 전세기가 취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어 "전남도는 오래전부터 물류와 항공정비 분야를 유치하는데 노력중이고 상당부분 진행중"이라면서 "광주ㆍ전남 시ㆍ도민들이 국제여행을 할 때 무안공항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남아 국가들이 미주 방향으로 갈 때 무안공항을 거쳐서 가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아울러 미주와 유럽 노선 신설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화답이나 하듯 강운태 시장은 "지난 2007년 정부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미주와 유럽노선 신설, 면세점 유치, 광주~무안 셔틀버스 운행, 활주로 연장 등을 문서로 약속했지만 하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무안공항이 서남권 대표 국제공항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남도와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무안공항을 서남해안 국제공항으로 반드시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중앙 정부가 당초 약속한 사항들을 먼저 지켜야 하고 시와 도도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움직임과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큰 흐름 속에서 무안공항 국제선 활성화를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앞으로 광주시민들이 중국 여행시 무안공항을 이용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면서 "무안공항에 국제노선이 신설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전남도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주ㆍ전남 광역행정협의회는 지난 2006년 7월 이후 4년7개월여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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