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만나는 고품격 문화강연
매달 만나는 고품격 문화강연
  • 김미희시민기자
  • 승인 2011.02.02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문화재단 ‘문화나무 상상강좌’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부터 스캇 브랜던까지
국내외 스타급 문화계 인사 10명이 전하는 성공 노하우

광주문화재단이 ‘문화광주의 내일을 상상하라’는 주제로 국내외 스타급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하여 ‘문화나무 상상강좌’를 마련한다. 지난 1월 28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키운 김동호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을 시작으로 미술, 문학, 뮤지컬, 영화, 건축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10명의 인사들이 매달 한차례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강연을 펼친다.
‘맘마미아’ ‘아이다’ 등을 잇달아 성공시킨 한국 뮤지컬계의 ‘미다스의 손’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와 비언어극 ‘난타’를 세계적 퍼포먼스로 키워낸 송승환 PMC대표 등 스타 연출가 를 비롯해 한국국제아트페어를 아시아의 대표 아트페어로 끌어올린 표미선 한국화랑협회장 등 미술계 인사도 합류한다. 세계적인 문화예술교육가 스캇 놉 브랜던의 강의도 놓칠 수 없는 강의이다.
지난 1월 28일 열린 첫 강좌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었다. 김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 수준의 반열에 올려놓고 15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강원문화재단 이사장과 단국대학교 영상미디어대학원 일을 맡고 있다. 김이사장은 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한 성공 요인에 대해 강의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을 개발해 베니스, 베를린, 칸 등 다른 유수 영화제와 차별성을 꾀했다고 한다. PPP는 역량 있는 아시아 감독들의 작품 기획을 받아 투자자들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제작비가 없어 좋은 시나리오를 가지고도 영화를 만들지 못하는 감독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직접 투자자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영화 ‘벌꿀’로 작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영화 ‘벌꿀’로 금곰상을 수상한 세미 카플라노글루가 있다.
또 다른 영화제와 달리 시상을 하는 등 경쟁에 부치지 않는 체계도 신인감독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기덕, 이창동 감독 등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작품으로 상영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김동호 이사장은 이날 문화 사업을 할 때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역설했다. 세계적인 영화제임에도 대통령을 비롯 부산시장도 관객들 앞에 나설 수 없도록 차단한 결과 영화제가 컨셉트를 지키고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 스스로도 상영 영화 선정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전문가들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김 전 집행위원장이 뽑은 성공 이유는 특유의 친화력과 포용력이다. 국제적인 영화제가 가능하겠는가 하는 부정적인 시각 속에서 시작해 15년간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온 데에는 김 전 집행위원장의 집념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은 주위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김동호 이사장은 광주의 문화 사업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시민의 질문에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성공하려면 앞으로 조성될 아시아문화전당이 어떤 내용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일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선행과제”라고 조언했다. 규모가 큰 문화전당을 마련하는데 주력하는 것보다는 아시아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공연, 전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관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문화재단 ‘문화나무 상상강좌’는 앞으로 1년 동안 각계 문화예술 전문가들로부터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시민들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 일 시 :2011년 1월 28일 ~ 11월 24일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4시 ~ 5시 30분(7월 휴가철 제외)
■ 장 소 :빛고을 시민문화관 다목적실(4층, 광주공원 옛 구동체육관)
■ 문 의 :광주문화재단 정책기획팀(062-670-74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