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된 분수대서 악취...
한달된 분수대서 악취...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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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 새 단장을 위해 지난 4월에 설치된 분수대 물에서 악취가 심하게 발생 이용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서구청이 뒤늦게 분수대 가동을 중단하고 수질정화 대책마련에 나섰다.

서구 운천저수지 분수대 일시 가동 중단

이곳을 이용해온 주민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분수대에서 뿜어 올린 물에서 악취가 계속돼 공원을 찾은 주민들이 운동을 못하고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구청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 26일에야 분수대 가동을 중단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주민 장모(40·서구 쌍촌동)씨는 "매일 저수지 공원에 나가 운동을 해왔는데 지난달 20일께부터 악취 등 불쾌한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쾌적한 공원조성이라는 애초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고 구청을 비난했다.

구청, 숯 이용 수질오염정화대책 강구중

한편 서구청 담당자는 "운천 저수지 분수대 펌핑용 물은 2∼3급수 농업용수를 유입 자체 저수용수를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최근 가뭄때문에 물 유입이 중단되면서 수질이 악화돼 비린내 등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26일부터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관계전문가들과 마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담당자는 또 "영산강 농업용수를 매일 새롭게 끌어들이기에는 비용부담이 커 저수량과 물 상태를 보며 이를 조절해오고 있다"며 "물 냄새 방지와 수질악화 방지를 위해 모래 와 숯을 이용한 정화 방식 등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억들여 조성하고도 이 모양" 주민항의

그러나 이곳을 이용해온 주민들은 "공원 재조성 기본 취지가 수질오염요인을 제거하고 사계절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해 수변공원 기능을 극대화한다는 것 아니었냐"며 "조성 당시부터 보여주기식 공사에 치우친 결과"라고 따졌다.

한편 운천저수지는 농림부 소유로 총 2만2천413평 규모가 지난 67년 공원으로 지정된 후 한때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았으나 급격한 도시화와 생활하수 유입으로 공원기능을 상실 악취에 따른 주민민원이 계속돼 왔었다.

지난해부터 용수공급 조경, 생태광장 조성

90년대 들어 인근 주민들의 공원기능 회복요청이 잇따르자 농림부는 지난 95년 5억원을 들여 저수지 준설과 주변 조경공사를 실시 공원조성 사업을 했었다. 서구청도 지난 99년 2월 체계적인 공원개발을 위해 '공원조성계획'을 수립 영산강 농업용수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상무근린공원 조성공사에 포함 저수지 주변 조경공사와 분수대 설치, 생태광장 등을 조성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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