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대형마트 건축주 교체 ‘구린내’
북구 대형마트 건축주 교체 ‘구린내’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12.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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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샹젤리제코리아서 STS도시개발 변경
북구대책위, “대기업 우회입점 위한 수순” 반발

광주시 북구 매곡동 입점 예정인 대형마트의 건축주가 지난 6일 전격 교체됐다. 지역 상인들은 대기업 유통업체의 우회입점을 위한 수순 밟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북구대형마트·SSM입점저지대책위원회(위원장 장귀환·이하 북구대책위)는 8일 “매곡동 대형마트 건축주가 지난 6일 (주)상젤리제코리아에서 (주)STS 도시개발로 변경·신고 됐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 유통업체의 우회입점 시기가 임박했다”며 “대기업의 이면계약 실체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새 건축주로 선정된 STS 도시개발의 전과가 워낙 구려서다.

(주)STS 도시개발은 대형마트와 주상복합건물 등 상업시설을 건설하는 업체로 강원도 일부지역에서 삼성 홈플러스 시행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춘천 등에서 대형마트 건축을 추진하다 지역중소상인은 물론 지자체와도 소송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었다.

지역 중소상인들의 우려가 깊어지는 대목이다. 북구대책위는 대기업 유통업체가 지역 내 소형법인인 (주)상젤리제코리아를 앞세워 허가권을 얻어낸 뒤 건축과 운영과정에서 우회입점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구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형마트 건축 자진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STS 도시개발과 대기업 유통업체에 입점계획 여부에 대해 공개답변을 요구했다.

북구대책위는 “(주)STS 도시개발은 지역경제를 파탄 내는 대형마트 건축을 자진철회 하라”며 “대형유통업체인 롯데마트, 이마트 또한 입점계획 여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고 홈플러스는 시기를 밝히지 않은 만큼, 명확히 답변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지역민의 뜻을 짓밟고 대형마트를 건축하고자 하는 배경에는 대기업과의 이면계약이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주)STS 도시개발 측은 대기업과 이면계약 여부, 입점예정 대기업이 어디인지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답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구대책위는 이어 “자신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대기업의 끝없는 탐욕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주)STS 도시개발과 대기업이 지역공동체를 무너뜨리는 대형마트 입점을 철회하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북구 대형마트 건축허가와 관련 고려중·고에서 신청한 재심청구가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고 광주시 조례제정에 이어 북구의회도 이번 정례회의에서 관련조례를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북구대책위는 “북구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되고 대형마트 등록심의워원회가 구성되면 건축주는 건축허가를 받았더라도 등록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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