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대형마트 입점계획 없다”
“북구 대형마트 입점계획 없다”
  • 정영대 기자
  • 승인 2010.12.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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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삼성테스코, 광주시의회에 공식답변서
롯데마트·슈퍼·이마트 묵묵부답…의혹 자초

(주)삼성테스코가 북구 매곡동에 건축추진 중인 대형마트에 입점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광주 북구청이 지난달 30일 법원의 이행강제금 지급을 이유로 대형마트 건축을 허가한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주)삼성테스코는 그동안 ‘우회입점 여부’를 묻는 지역 상인들에게 ‘타 유통업체와 이면계약설’을 들먹이며 ‘말 바꾸기’ 행보를 계속해 불신을 자초했었다. 게다가 해당 건축주 역시 대기업을 향후 인수배후로 지목해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를 모락모락 피웠다.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이하 광주네트워크)는 지난 2일 보도 자료를 통해 삼성테스코가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앞으로 북구 대형마트 입점계획여부에 대해 공식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난 9월30일 공문을 보낸 지 두 달여 만이다.

광주네트워크는 “삼성테스코 측이 공문에서 매곡동 대형마트 입점계획 사실이 없으며 해당사항이 아니다”고 언급하고 “SSM 출점보류에 대해서는 유통법과 상생법을 위반하지 않고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이마트가 아직 답신을 보내지 않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광주시는 당초 대형유통업체 5곳에 공문을 보냈으나 농협중앙회와 삼성테스코측만 답변서를 보내왔다.

광주네트워크는 “그동안 입점의혹을 받아왔던 삼성테스코가 공식답변을 보내옴에 따라 이마트와 롯데마트 측의 입장표명이 빨리 나와야 입점의혹 공방의 결말을 알 수 있다”며 “두 업체가 더 이상 뒤로 숨지 말고 빠른 시일 안에 책임 있는 답변을 하고 지역사회와 협의 나서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앞선 지난달 30일 북구대형마트SSM 입점저지대책위와 광주네트워크는 북구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북구청의 무능력한 건축허가 결정에 반대한다”며 “북구 대형마트 입점철회만이 지역경제의 살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북구청이 지난 10월18일 ‘구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면서 건축허가를 받으려면 상인대책위, 인근학교와 상호 협의를 한 후 합의서를 첨부하도록 했다”며 “하지만 건축주는 합의서를 제출하지도 않았고 북구청은 이와 무관하게 건축허가를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건축주를 설득하는 행정력은 애당초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면계약 된 대기업 유통업체를 밝혀내 공론의 장에 세우지도 못했다”며 “북구청의 건축허가로 구민의 생존권과 교육권이 침해된다면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도 묻겠다”고 경고했다.

또 “하루 500만원의 과징금보다 무서운 것은 북구 유통경제의 몰락이며 영세중소상인들이 도산”이라며 “북구청은 광주시와 적극 공조해 매곡동 대형마트 우회입점을 은밀하게 추진 중인 대기업 유통업체가 입점을 자진철회 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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