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충장축제 예산집행 ‘주먹구구’
광주 충장축제 예산집행 ‘주먹구구’
  • 김경대 기자
  • 승인 2010.12.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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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강 의원 “성공 축제 위해 혁신” 주문

광주 동구의 상징인 충장축제가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집행이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 동구의회 안병강(민주노동당) 의원은 5일 “충장축제 예산 중 보조금에 대해서만 정산이 이뤄지고 있을 뿐 행사장 부스와 협찬 금품의 수입·지출에 대해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예산집행 구조, 운영체계 등 총체적인 혁신이 없으면 더 이상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살아있는 축제로 발전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보조금 외 일반회계에서 충장축제 관련 집행예산도 집계되지 않아 실제 충장축제의 전체 예산 규모조차 알 수 없다”며 “그럼에도 구청이 기획사 보조금 7억4500만원이 전부라고 주장하며 적은 예산으로 엄청난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구청의 보조금 또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사업비 내용이 구체적인 시방서나 내역서 없이 부실하게 집행된 것이 수두룩하다”며 “구청의 일반회계가 몇 십만 원까지도 의회에서 심의를 받는 상황과 비교하면 참으로 허술하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동구의 행정력이 모두 집중되는 관 주도의 축제는 구청 집행부의 의지에 따라 그 존폐가 좌우될 수밖에 없고 허약한 잔치가 될 수 있다”며 “충장축제가 금남로 상인과 주민들의 자발적 축제로 거듭나려면 내년부터는 기획, 내용, 운영이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혁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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